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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박승복 중견기업연합회 회장
입력1998-12-23 00:00:00
수정
1998.12.23 00:00:00
『연합회의 활동이 지금까지 유명무실했던 것은 사실입니다. 지금은 자체적으로 일어설 수 있는 기반을 다지는 중입니다. 중견기업간의 정보교류, 회원의 적극적인 참여 유도 등을 통해 명실상부한 중견기업을 위한 조직을 만들겠습니다』최근 중견기업연합회의 조직 재건에 나선 박승복(朴承復·76, 샘표식품공업 회장)회장은 부정기적으로 발간하는 「경영정보」가 그 단초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달 11일 첫선을 보인 경영정보는 이달말까지 5회이상 발간될 예정이다.
『처음 회장직을 맡았을 때는 정말 막막했습니다. 연합회는 거의 파산상태로 놓여져 있었고 사무실 직원들에겐 월급도 제대로 지급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었습니다. 찾아오는 사람도 거의 없는데 사무실만 크게 벌려놓은 것도 문제였지요』 박회장은 분위기 쇄신과 경비절감차원에서 사무실을 최근 남산으로 이전하고 회원확충에 전력을 쏟고 있다.
그 첫번째 작업이 자문위원제 실시. 현재 회원으로 기재돼 있는 회사는 총 130여개 업체. 하지만 실제로 활동하고 있는 업체는 거의 없는 것이 지금의 실정이다. 이를 위해 朴회장은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회원사들을 자문위원으로 위촉해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또 중견기업으로 분류될 수 있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중기련의 존재를 알리고 회원으로의 참여를 적극 유도, 내년부터 본격적인 회원확대에 나설 예정이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그늘에 가려 중견기업은 그동안 정부지원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습니다. 중견기업은 우리경제의 핵이자 허리입니다. 정부에서도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인 육성책을 내놓아야 합니다』 朴회장은 이를 위해 정부의 중견기업에 대한 강력한 지원을 촉구한다는 내용의 대정부 건의안을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최근 붐을 일으키고 있는 대북경협문제에 대해 朴회장은 『아직은 모든 것이 불확실한 상태이기 때문에 좀더 진행상황을 본뒤 판단을 내릴 것』이라며 관망의 자세를 취했다.
현재 샘표식품공업㈜ 회장을 맡고 있는 朴회장은 낮에는 사무실에 일체 형광등을 켜지 않고 메모지도 달력의 뒷면을 재활용해 사용하는 철저한 절약주의자다. 【송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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