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현대건설은 해외부문 원가율 하락 등에 힘입어 전년대비 36% 증가한 4,30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에도 실적 호조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수주잔액이 전년 매출액의 3.5배에 달하고 있고 사회간접자본(SOC) 부분의 재정정책 확대 등에 따른 지속적인 수주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해외수주도 지난해에 이어 모멘텀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전체 수주목표는 전년대비 10% 증가한 8조8,000억원이다. 현대건설의 투자포인트는 인수합병(M&A) 진행 여부, 보유 자산가치 상승, 해외부문의 실적 등을 꼽을 수 있다. 최근 현대건설의 워크아웃 조기졸업이 채권은행간의 견해차이로 무산됐지만 M&A 진행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다. 또 채권단 합의가 전격적으로 이뤄질 경우 언제든 지 워크아웃에서 졸업할 것으로 보인다. 태안지역 기업도시 선정 이후 서산간척지 개발로 인한 실제 자산가치의 상승도 주목해야 할 대목이다. 이밖에 중동지역의 수익성 높은 플랜트 위주의 해외공사 수주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데 이는 단계적인 이라크 미수금 회수와 더불어 해외부문의 실적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다. 대형 건설사라는 비교우위와 매각에 따른 경영권 프리미엄, 양호한 실적 등을 고려해 목표주가 5만3,000원을 제시한다. 배현철 동부증권 수원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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