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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 사임

탄핵 압력에 시달려온 페르베즈 무샤라프(65) 파키스탄 대통령이 사임 의사를 밝혔다. 이로써 지난 1999년 10월 쿠데타로 집권한 무샤라프의 철권 통치는 9년 만에 막을 내리게 됐다. 무샤라프 대통령은 18일 주요 방송을 통해 생중계된 대국민 연설에서 “현재 내가 처한 상황과 법률 자문, 정치적 동지들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 사임을 결정할 수 밖에 없었다”며 “내 미래를 국민의 손에 맡긴다”고 말했다. 굳은 표정으로 연설에 나선 그는 “나에 대해 제기된 어떠한 탄핵 사유도 성립될 수 없는 것”이라며 “나를 음해하는 세력들은 이런 시도가 성공할 수도 있다고 믿겠지만 국가를 망치는 길이라는 것을 생각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무샤라프 대통령은 연임 과정에서 후보 자격에 대한 공방이 빚어지자 지난해 11월 국가비상상태까지 선포하는 등 정권 연장을 위해 안간힘을 써 왔다. 그러나 올 2월 총선에서 야당들이 압승, 집권 연정을 꾸리게 되면서 거센 사퇴 압력에 직면해 왔다. 파키스탄인민당(PPP)과 파키스탄무슬림리그(PML-N)이 주도하는 집권 연정은 지난 2월 총선에서 대통령 탄핵이 가능한 상ㆍ하원 3분의2에 육박하는 의석을 확보한데다 무샤라프를 지지하는 파키스탄무슬림리그(PML-Q)에서도 이탈 세력이 점차 늘어나 그는 사임을 하지 않으면 탄핵으로 물러날 상황에 처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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