盧대통령, 남미순방 출국

노무현 대통령이 아르헨티나ㆍ브라질ㆍ칠레 등 남미 3개국 순방과 제12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에 앞서 13일 새벽(한국시간) 경유지인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안착했다. 12일 오후 부인 권양숙 여사와 함께 특별기편으로 출국한 노 대통령은 LA 도착 후 현지 민간 외교정책 관련단체인 ‘국제문제협의회(WAC)’가 주최하는 오찬에 참석, 미 대선 후 조지 W 부시 행정부에 대한 첫 메시지를 전달하는 등 본격적인 해외순방 공식일정에 돌입한다. 노 대통령은 APEC 정상회의 개막에 앞서 오는 20일 오전(이하 현지시간) 칠레에서 부시 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6자회담을 포함한 북핵 문제 해법과 한미 동맹관계 발전방안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계획이다. 노 대통령은 또 19일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 폴 마틴 캐나다 총리와도 각각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며 호주 등과 개별 정상회담을 갖는 방안도 추진되고 있다. 노 대통령은 20~21일 칠레 산티아고에서 ‘하나의 공동체, 우리의 미래’라는 주제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해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 등을 위한 국제사회의 지지와 협력을 구할 방침이다. 노 대통령은 APEC 참석에 앞서 14~16일 아르헨티나, 16~18일 브라질, 18~19일 칠레 등을 차례로 방문해 이들 국가 정상과 회담을 갖고 ‘21세기 공동번영을 위한 포괄적 협력관계’ 구축과 경제ㆍ통상협력 강화방안을 논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