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003450)은 7일 보고서를 통해 “한라가 가진 만도 지분을 웃돈을 주고 매수, 주주가치가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회사보다는 한라와 정몽원 회장의 이익을 늘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는 것. 이에따라 투자의견은 매수에서 ‘시장수익률’률 하향 조정했다.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채희근 연구원은 “한라홀딩스가 지주회사 체제로 개편하는 과정에서 만도의 지분을 인수하는 것은 어느 정도 예상했던 일이지만, 경영권 프리미엄이라는 명목으로 웃돈을 준 것은 한라홀딩스에는 악재”라고 설명했다.
11월 6일 기준 만도의 종가는 한 주당 19만2,000원이었는데, 한라홀딩스는 이를 15% 비싼 22만3,500에 매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채 연구원은 “총 거래대금이 3,630억원인 것을 고려하면 한라홀딩스는 510억원을 더 쓴 셈”이라고 전했다.
그는 “단기적으로 한라홀딩스의 주가 하락은 피할 수 없다”며 “투자자들 사이에 그룹의 신뢰성 논란이 재발할 우려가 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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