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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극자 피뢰침 "잘나가네"

낙뢰 발생 원천 방지…올 매출 80억·내년 150억 예상<br>의제전기설비연구원, 세계 첫 개발 공급<br>中에 합작법인 설립등 해외시장 진출도


올해는 유독 낙뢰사고가 많았다. 일반인들은 낙뢰사고가 피뢰침을 설치하지 않아서 발생한다고 생각한다. 사실은 피뢰침을 설치해도 낙뢰사고는 생긴다. 삼성화재 조사에 따르면 피뢰침을 설치한 국내 아파트와 저층 건물의 낙뢰 피해금액이 2004년 10억원, 2005년 20억원, 지난해 40억원대로 증가했다. 피뢰침이 있는데도 낙뢰사고가 생기는 것은 기존 피뢰침의 한계 때문이다. 미국의 프랭클린이 개발한 기존 피뢰침은 끝이 양극을 띄도록 해 음극인 뇌운(번개구름)이 갖고 있는 전기를 받아 땅밑으로 방전시키는 방식이다. 낙뢰를 피하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맞는 방식이기 때문에 직격뢰(해당시설에 번개가 직접 떨어지는 것)에 의한 피해가 생길 수 있으며 땅밑에 방전된 전기가 집안으로 들어와 컴퓨터 등 민감한 전기전자 제품에 피해를 입히기도 한다. 피뢰침 전문기업인 의제전기설비연구원은 낙뢰사고를 원천적으로 방지하는 쌍극자 피뢰침(사진)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공급중이다. 낙뢰사고 증가에 비례해 매출이 매년 큰폭으로 늘고 있다. 지난 2005년 11억원에 불과하던 매출이 지난해 26억원으로 올랐고 올해는 8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예상 매출은 150억원이다. 의제전기설비연구원이 개발한 쌍극자 피뢰침은 피뢰침 끝이 음극이나 양극 등 어느 한쪽이 아닌 일종의 무극 상태를 띄도록 해 뇌운이 번개를 일으킬 수 없도록 원천적으로 막는다. 음극의 뇌운이 만날 양극이 없기 때문에 낙뢰가 생길 수가 없는 것이다. 쌍극자 피뢰침 관련 기술은 지난 2003년 세계적인 권위를 갖고 있는 국제전기전자공학회(IEEE)의 학술지에 발표돼 기술의 우수성이 입증되기도 했다. 의제전기설비연구원은 쌍극자 피뢰침을 청와대를 비롯해 기상청의 지방 기상대, 주택공사 아파트, 군시설, 삼성전자, 하이닉스 등에 설치해 현재까지 낙뢰사고를 한번도 일으키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중국에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등 적극적으로 해외 시장 진출에 나서고 있다. 정용기 의제전기설비연구원 사장은 “지구 온난화로 낙뢰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낙뢰 발생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쌍극자 피뢰침 시장이 앞으로 급속도로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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