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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증권사, 삼성전자 목표가 크게 낮춰

증권사들이 줄줄이 삼성전자의 목표가를큰 폭으로 낮춰잡고 있다. 이들은 유가 부담 등에 따른 정보기술(IT) 투자 감소, 반도체(메모리) 부문의재고 증가, 제품 가격 인하 가능성, 최근 급락 이후 주가 회복의 한계 등을 목표가하향조정의 근거로 들고 있다. 19일 동원증권은 정보기술(IT) 투자 감소 가능성과 반도체 재고 증가에 따른 가격 조정 우려 등을 반영해 삼성전자의 6개월 목표가를 종전의 81만원에서 69만원으로 크게 낮췄다. 그러나 주가가 절대적 저평가 상태라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동원증권은 국제 유가가 10달러 상승하면 전세계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0.3% 포인트가 하락한다는 분석을 소개하고 하반기에도 고유가가 지속될 경우 세계 경제의 성장세가 둔화되면 곧 IT 수요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동원증권은 삼성전자의 올해 주당순이익(EPS) 예상치도 종전의 9만836원에서 8만3천825원으로 8%를 떨어뜨렸다. 골드만삭스 역시 이날 삼성전자의 12개월 목표주가를 78만원에서 71만5천원으로끌어내렸다. 골드만은 낸드(NAND) 플래시 메모리의 평균 판매단가가 2.4분기에 1.4분기 대비7~8% 떨어져 하락 폭이 당초 예상했던 5~6%보다 클 것으로 전망했다. 골드만은 그러나 삼성전자의 최근 주가가 과매도 상황인 데다 기업 가치 판단을위한 기본 여건도 변하지 않았다며 '시장수익률 상회'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골드만은 또 삼성전자는 2.4분기와 3.4분기에 기대 이상의 영업 실적을 낼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시티그룹스미스바니증권 역시 지난 17일자 보고서에서 "낸드 플레시 메모리와휴대전화 단말기의 판매가격 하락이 예상된다"는 이유로 삼성전자의 목표가를 종전의 74만4천원에서 59만2천원으로 크게 낮췄다. 시티그룹증권은 삼성전자의 올해와 내년 낸드 플래시 메모리 평균 판매 가격 예상치를 각각 4.4달러와 3.1달러에서 4달러와 2.2달러로 내리고 2.4분기 휴대전화 단말기 출하량도 1.4분기에 비해 15~20%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티그룹증권은 보고서에서 "삼성전자는 장기적 관점에서 낮은 주가 수준, 강한수익 창출력 등을 고려할 때 여전히 매력적이지만 향후 1~2분기 동안은 반도체 가격하락 등에 대한 우려로 인해 주가 상승 여력이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세진.신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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