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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타트 국민기업] 글로벌 경쟁력 앞세워 한국경제 이끈다

한국전력, 포스코, KT는 우리 경제에 주춧돌 역할을 하는 대표적인 `국민기업`이다. 과거 공기업이었거나 공기업인 이들은 국민경제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공통분모를 갖고 있다. 민영화된 포스코(구 포항제철)은 전세계 제철소를 통틀어 최고의 경쟁력을 자랑한다. 국민기업이나 글로벌기업인 셈이다. KT 역시 `정보강국 한국`을 선도하는 최우량 기업으로 손꼽힌다. 한국전력은 전력그룹사로의 재편 와중에서도 경영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5년 연속 공기업 고객만족도 1위`라는 평가가 다시 태어나기 위한 한전의 노력을 말해준다. 한국의 대표적인 국민기업의 면면을 보면 참여정부의 공기업 정책과 비슷한 코드를 읽을 수 있다. 우선 노무현 대통령의 공기업 정책방향을 살펴보자. 참여정부는 민영화 위주로 추진됐던 공기업 개혁을 질(質)을 중심으로 변화시킬 예정이다. 민영화 대상인 공기업의 공공성과 노사관계, 효율성 등을 기준 삼아 민영화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것. 무조건 매각에 따른 폐해를 막겠다는 의지가 분명하다. 여기에서 오해의 소지가 없지 않다. 공기업 개혁이 후퇴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올 수도 있다. 하지만 참여정부의 개혁방향은 분명하다. 기획예산처 관계자는 “민영화는 신중히 진행하지만 개혁은 가속한다는 게 새 정부의 정책의지”라며 “공기업으로의 존속이냐 또는 민영화냐의 문제보다 중요한 것은 형식에 관계없이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되면서도 국민경제에 도움을 주는 기업이 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바로 이 대목에서 국민기업과 새 정부의 정책방향에서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 세계적기준에 부합하는 경영 투명성과 경쟁력을 갖추면서도 국민경제 발전에 이바지하는 기업이 바로 국민기업이라는 얘기다. 한국의 국민기업은 세계적으로도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한국전력과 포스코, KT 등은 외국인투자자들이 선호하는 최우량 주식으로 분류된다. 철강산업 고도화를 추진중인 중국은 발전모델을 포스코에서 찾고 있다. 우리가 기술과 경영기업을 전수받은 일본 제철업계 조차 경쟁적으로 포스코와의 협력을 추진중이다. 수출제품의 가격이 내수용보다 더 높은 몇 안 되는 기업의 하나라는 사실이 포스코의 경쟁력을 말해준다. 지난해 5월 완전 민영화한 KT의 가치는 국내보다도 외국에서 더 알아준다. 미국 투자가들에게 인기높은 외국기업 4위에 랭크될 정도. 전세계 공통의 미래 성장산업으로 꼽히는 통신기업중에서도 전세계 22위를 달리고 있다. 외국인투자가들이 KT를 선호하는 이유는 두 가지다. 우선 수익성이 좋다. 기업의 수익성을 말해주는 척도인 자기자본이익률(ROEㆍ투자자본에 대한 이익)은 20%를 넘는다. 두번째는 무한한 성장가능성에 있다. 유무선 통합, 방송과 가전, 컴퓨터와 통신의 결합 등 세계적인 통신 발전 추세에 적응하고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한 통신회사로 평가된다. 경영실적에 국내 최고의 국민기업으로 평가받는 한전은 민영화의 궤도를 수정, 공기업 체제라는 골격을 유지하면서 발전부문에 대한 부분적 민영화에 나설 계획이다. 어떤 형식이든 한전이 중시하는 것은 경쟁력. 고객만족과 수익성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특히 해외사업을 강화해 국경없는 전력사업 시대에 대비하는 한편 외화가득률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국민기업으로 변모하고 있는 것이다. 정부는 나머지 공기업에 대해서도 `경쟁력`이라는 잣대를 적용할 계획이다. 공공성이 강한 공기업을 그대로 존속시킨다는 것도 공공성이라는 수요 자체를 경쟁력의 하나로 보겠다는 뜻이 담겨 있다. 때문에 공기업은 이제 새로운 과제를 맞고 있다. 형식과 포장이 어떻든 내용만큼은 국민경제 발전에 부합해야 한다는 것이 절대 기준이다. 국민기업의 시대가 새롭게 열리고 있는 셈이다. 지난해 말부터 국제유가 상승 및 에너지 수급안정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자 에너지 관련 국민기업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가스공사, 지역난방공사, 석유공사, 수력원자력, 전기안전공사 등 에너지 관련 국민 기업이 없다면 우리의 삶은 원시사회 수준으로 퇴행할 수 밖에 없다. 이들 에너지 관련 국민기업들은 전기, 가스, 석유 등 산업 사회에 필요한 에너지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국내 전력의 40%를 공급하는 한국수력원자력은 다각적인 홍보 활동을 통해 원자력 발전에 필수적인 방사성 폐기물 관리시설 부지를 확보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에너지 관련 국민기업들의 경영이 차질을 빚는 것은 곧 에너지 수급 차질을 의미한다. 따라서 이들에 대한 국민들의 애정과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도 강조된다. 자산관리공사, 수출보험공사, 농업기반공사, 주택공사, 도로공사 등 국민기업들은 금융ㆍ수출ㆍ사회 인프라 확충을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그저 국내 산업 지원에만 초점을 맞추지 않는다. 국민들의 세금을 통해 설립된 만큼 보다 효율적인 경영을 통해 나라경제에 기여하기 위해 다각적인 경영혁신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자산관리공사는 이제 기업구조조정에 참여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해외부실채권 시장에 대한 컨설팅 업무까지 벌이고 있다. 수출보험공사는 적극적인 보험인수 활동을 통해 수출 시장 개척을 적극적으로 지원중이다. 농업기반공사는 농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보다 효율적인 영농지원에 주력중이다. 이밖에 도로공사와 주택공사는 도로 및 주택 인프라를 보다 효율적으로 확충하는 노력을 전개하고 있다. <양정록기자 jrya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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