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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철강가격 바닥탈출 '조짐'

원가부담을 견디다 못한 철강업체들이 가격인상을 시도하고 각국의 보호주의가 강화되면서 수개월간 폭락세를 면치 못했던 국내외철강가격이 바닥권을 벗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6일 업계에 따르면 이탈리아 철강업체인 리바사는 t당 205달러선에서 판매하던핫코일 가격을 다음달부터 15달러 인상하겠다고 최근 발표했다. 이에 앞서 미국의 US스틸, 베들레헴, LTV 등 10여개 철강사들은 지난달말 t당 200달러인 핫코일 가격을 240달러선으로 올리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또한 CIS(독립국가연합)에서 중국 및 우리나라로 수입되는 핫코일 가격은 이번달 들어 180달러에서 190달러로 올랐으며 일본산 수입 핫코일 가격도 205달러에서 215달러로 인상됐다. 국내 전기로업체들은 각각 29만원과 34만원에 형성됐던 철근과 형강 가격을 이번달부터 1만-2만원 올려 판매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세계적인 경제불황으로 국내외 철강경기의 본격적인 회복은 어렵다고 보면서도 업체들의 극심한 원가부담으로 인해 철강가격의 '바닥 탈출'은 불가피한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미국 철강업계는 지난해말 10여개 업체가 파산신청을 할 정도로 경영난을 겪고있으며 유럽에서는 원가 절감과 경쟁력 회복을 위해 초대형 M&A(인수합병)가 이뤄지고 있다. 전기로업계의 한 관계자는 "철근, 형강 가격은 IMF(국제통화기금) 시절 그대로지만 고유가와 고환율로 인해 원가절감은 이제 한계에 달했다"며 "이번 가격인상은살아남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각국 철강업계는 이같은 불황을 견디다 못해 자국 정부에 철강 수입규제를 강화해 달라는 로비를 적극적으로 펴고 있으며 이또한 철강 가격인상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중국내 핫코일 수입가격이 인상된 것은 지난해말 중국 정부가 자국내로 수입되는 저가 핫코일에 대해 강력한 반덤핑 규제 의지를 표명한 영향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또 최근 수년간 철강재 수입이 급증하고 있는 미국에서는 철강 수입량을 97년이전으로 제한하는 수입규제법안의 입법이 추진되고 있다. 삼성증권의 김경중 연구원은 "철강가격이 더이상 떨어지는 것은 세계 철강업계의 공멸을 의미한다"며 "최근 외국인의 포철주식 매수세는 철강가격 반등에 대한 기대에서 나온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울=연합뉴스) 안승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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