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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물가] 무ㆍ배추값 안정세로
입력2003-09-18 00:00:00
수정
2003.09.18 00:00:00
안길수 기자
태풍 `매미`의 영향으로 급등하던 배추와 무 값이 안정세를 되찾고 있다.
18일 농협유통 하나로클럽에 따르면 배추(1통)는 지난주 1,530원에 거래된 이후 태풍의 영향으로 지난 15일 1,800원까지 올랐으나 3일만에 1,300원으로 떨어졌다.
무 가격도 태풍 직후인 지난 15일에 개당 1,800원을 기록한 뒤 이번주 들어 1,600원으로 하락했다.
이 같은 배추와 무 값 하락은 폭우로 인해 상품의 질이 떨어진 데다 추석연휴 동안 일반 가정에서 김치를 많이 담가 수요가 많지 않았기 때문. 그러나 남부지방의 폭우 피해로 김장철 배추 수급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애호박, 풋고추, 오이 등 채소류 가격은 크게 올랐다. 애호박(20개)은 지난주 3만2,000원에 거래됐으나 금주에는 3만8,900원으로 21% 가량 값이 상승했고 풋고추(10kg)도 지난주 4만9,500원에서 이번주 5만1,500원으로 4% 올랐다. 오이(15kg)는 3만6,700원에 팔려 지난주에 비해 값이 11% 뛰었다.
한편 청과류 가격은 태풍으로 사과, 배 등의 낙과가 많아 산지 출하 물량이 줄었으나 추석 이후 소비가 급감해 사과(5kg)는 3만1,500원으로 27% 떨어졌고, 배(15kg)도 7만2,800원으로 7% 가량 값이 하락했다.
<안길수기자 coolas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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