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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회복 낙관…금리인상 힘실린다

모든 소득·연령층서 소비자기대지수 올라<br>하반기 성장속도 빨라져…4분기 5%초과 전망도

10월 금융통화위원회를 하루 앞둔 10일 통계청은 의미 있는 지표를 내놓았다. 실물지표 개선속도에 비해 뒤처져 있던 소비심리(체감) 지표가 반년 만에 뚜렷하게 반등한 것이다. 상황이 이렇자 하반기 경제성장의 속도가 빨라져 4ㆍ4분기에는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의 상한선으로 인식됐던 5%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마저 나오는 분위기다. 콜금리 인상을 주장해왔거나 입장표명을 미뤄왔던 금통위원들로서는 인상론에 힘을 더할 근거를 찾게 된 셈이다. ◇소비심리, 전 소득ㆍ연령층 상승=지난달 나온 소비자기대지수에서는 우려를 담아낸 지표가 하나 있었다. 상반기 소비를 지탱해준 400만원 이상 고소득층의 관련 지수가 106.6에서 102.3으로 곤두박질친 것. 곧바로 ‘8ㆍ31 부동산대책’의 직격탄을 맞았다는 분석이 나왔다. 그러나 이달 지수에서는 일단 이 같은 해석이 ‘기우(杞憂)’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수가 104.3을 기록하면서 한달 만에 다시 상승세로 돌아선 것이다. 뿐만 아니다. 모든 소득계층과 연령층에서 골고루 상승세를 보인 점은 더욱 고무적이다. 300만원대 계층도 100.3으로 넉달 만에 기준치인 100을 넘었고 200만원 이하도 오름세를 탔다. 연령별로도 주요 소비계층인 30대가 100.2로 4개월 만에 기준치를 웃도는 등 모든 연령층에서 기대지수가 올랐다. ◇‘마(魔)의 5%’ 넘어서나=물론 회복을 100% 확신할 수 있는 것만은 아니다. 최근 지표들을 보면 국내총생산(GDP)의 80%를 차지하는 산업ㆍ서비스업 생산 가운데 부정적 시그널을 보여주는 지표가 발견됐다. 산업생산증가율이 7월 7.0%에서 8월에 5.5%로 떨어진 것이다. 현대자동차 노조의 파업 때문이었다. 그럼에도 산업생산의 부정적 톤이 이날 나온 소비지표의 긍정적 톤에 묻힌 것은 경기 전반에 이르는 호전기류 때문이다. 재경부의 한 관계자는 “산업생산이 8월에 다소 꺾였지만 큰 줄기에서는 선순환을 잇고 있다고 봐야 하고 서비스업도 7ㆍ8월 4.3%와 5.6%의 증가율을 기록하며 긍정적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표흐름이 오름세를 타면서 시장 일각에서는 3ㆍ4분기에 GDP 성장률이 5%를 넘을 것이라는 매우 낙관적인 시각마저 등장하고 있다. 물론 과도하게 높은 추정일 가능성이 크다. 정부도 이 정도까지는 예상하지 않는다. 다만 4% 중ㆍ후반까지 올라설 것이라는 점은 대체적으로 인정하는 분위기다.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3ㆍ4분기 성장률을 당초 4.0%로 내다봤지만 최근 서비스업 지표가 좋게 나와 4% 중반에 올라설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4ㆍ4분기 전망은 더욱 낙관적이다. 민간연구소의 한 선임연구위원은 “서비스업과 소비지표가 나아지면 5%대도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지난해 4ㆍ4분기 수출 베이스(비교 실적)가 높았기 때문에 수출이 얼마나 뒷받침될지가 관건이기는 하다. 어찌 됐든 현실화만 될 경우 참여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분기 기준으로 5%를 넘어서게 된다. ◇금리인상 ‘글쎄’에서 ‘가능성’으로=많은 전문가들은 콜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해 여전히 신중한 입장이다. 하지만 금통위 회의가 임박하면서 ‘올릴 수 있다’는 쪽으로 빠르게 돌아서는 분위기다. 이날 나온 분석 리포트 대부분이 ‘인상론’을 담았다. 블룸버그가 이날 이코노미스트와 채권 애널리스트 14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벌인 결과에서도 12명이 금리인상에 무게를 실었다. 금리를 올리지 않으면 도리어 시장이 놀랄 상황이 연출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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