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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현종의 글로벌 워치] '구글 돌풍' 어디까지…

닷컴 부활 이끌며 MS아성에 도전장<br>검색엔진 넘어 인터넷 통합서비스로 사업 확대<br>시가총액 1,000억弗돌파·주가도 400弗 눈앞<br>2008년 아마존과 합병說…업계 지각변동 예고


[홍현종의 글로벌 워치] '구글 돌풍' 어디까지… 닷컴 부활 이끌며 MS아성에 도전장검색엔진 넘어 인터넷 통합서비스로 사업 확대시가총액 1,000억弗돌파·주가도 400弗 눈앞2008년 아마존과 합병說…업계 지각변동 예고 홍현종 hjhong@sed.co.kr 관련기사 • [홍현종의 경제 프리즘] MS 對 구글 『 지난 2000년 초 닷컴 버블 붕괴. 더불어 사라진 건 신화다. 그런데 그 신화가 부활하고 있다. 인터넷 검색업체 구글의 광속(光速) 성장이 지금 지구촌 경제계의 눈길을 잡고 있다. 구글 돌풍의 배경과 앞날, 나아가 글로벌 인터넷 업계 르네상스의 가능성을 타진해본다.』 “구글을 읽어라. 그러면 인터넷 업계의 미래가 보인다.” 무한(無限) 경쟁. 기업하기 갈수록 힘들어 지는 시대. 구글이 ‘튀고’ 있다. 검색엔진 부분에서 일으킨 돌풍이 이제 인터넷 통합 서비스 전 부문으로 확대될 조짐이다. 닷컴ㆍ인터넷 업계는 재기할 수 있을까. 이 화두를 앞에서 이끌고 있는 게 오늘 구글이다. ▦경이(驚異)의 실적. 2000년 닷컴 신화와는 다르다=지난달 말 발표된 구글의 3ㆍ4분기 순이익. 전년 대비 무려 7배. 인터넷기업의 성장이 정체될 것이란 일부의 우려를 일거에 잠재운 구글의 시가총액은 이미 1000억 달러를 넘어섰다. 주당 가격은 400달러 돌파가 눈앞이다. 시가총액에서 구글을 앞선 IT 회사는 MS IBM 인텔 정도, 검색엔진 경쟁업체인 야후엔 이미 2배 수준이다. 주가는 지난해 8월 공모가에 비해 350%나 올랐다. 지난 2000년 초반 닷컴 붕괴이후 인터넷 업계에서 사라진 신화를 구글이 재현시키고 있는 눈에 두드러진 현장은 광고업계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구글의 올 광고 매출 예상치는 61억 달러. 내년도 광고 매출은 올보다 50% 늘어날 전망이다. 미 언론매체 통털어 최고 수준이다. 수년전 닷컴 붐 당시는 수익성을 확보하지 않은 채 기대만으로 주가가 급등했다. 지금은 분명 다른 양상이다. 실적이 뒷받침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내년도 추정 주당순이익(EPS:순익을 주가로 나눈 값) 8.47달러 대비 주가 등을 근거로 구글의 현 주가 수준이 거품이 아니라는 데 대체로 일치된 견해다. 자타가 공인하는 IT업계 지존 MS. 그에 맞설 유일한 상대로 구글을 지목하기에 많은 사람들이 주저하지 않는 상황이다. ▦선택과 집중으로 성공…개인화ㆍ네트워크화가 지향점 =미국 뉴올리언즈를 휩쓴 허리케인 카트리나 피해 당시 지붕 위에 피난해있던 4000여명의 이재민을 발견ㆍ구조한 데는 구글의 신기술이 일조를 했다. ‘구글 어스’-지구상 구석구석의 위성 사진을 인터넷으로 열람할 수 있는 신기술이다. 보이스 메신저 서비스부터 구글어스에 이어 전자상거래에 이르기까지 구글의 사업 영역은 날로 확대되고 있다. 지금까지 구글을 성공으로 이끈 전략은 한마디로 ‘선택과 집중’이다. 경쟁사들이 잡동사니식 확장을 해왔다면 구글의 성장 전략은 철저히 검색 엔진 기능 향상이라는 한 우물을 팠다. 그리고 그 모티브는 검색 방법의 단순화다. 광고는 맞춤식으로 경쟁기업과 차별화했다. 그런데 그 집중이 이제 인터넷 통합 서비스 업체라는 목표점을 향해 다변화를 시도중이다. 그리고 그 영역은 문어발식 확장이 아니라 각자 연관성으로 묶여있다. 온라인 광고 비즈니스로부터 확보한 ‘탄약’으로 이를 테면 인터넷 접속과 데이터 검색을 편리하게 해주는 구글 전용 휴대폰 개발을 비롯 메신저 서비스ㆍ무선 인터넷ㆍ인터넷 브라우저 등을 아우르는 분야에서 신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전문가들이 보는 구글의 기술적 최종 지향점은 개인화와 네트워크화다. 개인화는 구글이 후발주자들과 차별화하려는 가장 중요한 포인트로 매스미디어에서 개인 미디어로의 시대적 대세에 가장 부합하는 전략이란 평가다. ▦검색 엔진 전문에서 인터넷 통합 서비스 업체로…IT지존 노리며 닷컴 부활 선도=최근 글로벌 인터넷 업계에 퍼진 소문 중에는 구글존(Googlezon)이란 것이 있다. 구글과 아마존이 오는 2008년에 합쳐져 기존 미디어 시장 판도를 바꿀 뿐 아니라 통신 금융유통 서비스의 컨버전스로 산업의 지각 변동을 일으킨다는 것이다. IT업계 지존을 넘보는 구글이 언젠가는 AOL, 인터넷 전화업체 스카이프, 중국 포탈 사이트 바이두까지 인수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많은 부분의 토탈 솔루션을 한 기업이 헤쳐 나가기에는 한계가 있는 현실이다. 핵심 역량 차별화 뿐만이 아니라 정보 네트워크 효과 및 규모의 경제 측면에서도 그렇다. 구글은 그 해답을 미래 잠재력이 큰 기업과의 협력에서 찾고 있다. 구글의 전진(前進)은 2000년대초 버블 붕괴로 침몰했던 닷컴 업계 부활과 맞물려 진행되고 있다. 인터넷 업계 재기의 가장 강력한 증거는 버블 붕괴이후 4년 만에 큰 폭으로 늘고 있는 벤처캐피털 투자 및 기업 공개다. 이에 따른 고용 시장 회복세도 뚜렷하다. 팽창하는 온라인 광고 시장 역시 긍정적 요인이다. 아직은 판단이 이르다는 갑론을박의 상황 속에도 많은 사람들은 구글의 성공을 닷컴 재기의 좋은 전조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구글의 앞날에서 특히 눈길을 끄는 대목은 아직은 힘에 부치는 MS와의 대결 구도다. 상대방의 사업 영역을 서로 넘보면서 양자간 대결은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윈도와 같은 운영체제는 쉽게 바꾸기 어려운 반면 구글-알타비스타ㆍ익사이트의 경쟁에서 드러났듯 검색엔진은 우월적 성능의 신제품이 나오면 즉각 대체될 수 있다는 점은 구글의 전략상 어려움을 가중시키는 대목이다. 대(對) MS 전략의 일환으로 관련 업계와 연합, ‘MS 고립화’ 방안을 모색하고 있지만 역으로 구글 자신도 경쟁자들로부터 견제를 당하기 시작한 형국도 흥미롭다. 또한 검색서비스와 관련 줄줄이 엮이고 있는 저작권 위반 각종 제소들도 구글로서는 무시할 수 없는 걸림돌이다 향후 글로벌 인터넷 업계는 강자들의 발전적 경쟁 구도 속에 재기의 발판을 마련할 가능성이 크다. 얼마 전 비즈니스위크는 지난 2000년초 닷컴 붕괴는 다가오는 진정한 IT붐의 전조였을 수도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한국 경제에도 놓칠 수 없는 기회가 올 수 있다는 얘기다. 입력시간 : 2005/11/08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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