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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샷 굿매너] <55> 대화소재·이벤트 마련도
입력2004-10-10 18:41:25
수정
2004.10.10 18:41:25
적절히 준비된 이야기 거리 분위기 살려
골프가 다른 스포츠에 비해 보다 자주 사교나 비즈니스 분야에 활용되는 이유는 무엇보다 경기 중에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점 때문일 것이다.
라운드에 소요되는 대여섯 시간 가운데 실제로 어드레스를 취하고 샷을 하는 등 플레이에 드는 시간은 고작 수십 분에 지나지 않는다는 통계가 나와 있을 정도로 동반자와 함께 걸으면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운동이다. 때문에 대화가 없는 라운드는 잠깐 동안의 스윙을 위해 나머지 긴 시간을 몽땅 걷는데 소비하는 공허한 노동과 다를 바 없게 된다.
격의 없는 대화야말로 라운드 분위기를 북돋우고 자신의 인품과 상대에 대한 호감을 은연중에 드러내는 최고의 수단이 될 수 있다.
그런데 매일 하는 말도 막상 꺼내려고 하면 잘 되지 않는 법. 라운드 내내 공통의 화제가 떠오르지 않아 굳게 입을 다물고 있는 것은 동반자를 무안하게 만드는 행동이다. 따라서 필드에 나서기 전 미리 몇 가지 대화 소재를 준비해 두는 것도 세련된 매너라고 할 수 있다.
선진국 대기업에선 진작부터 ‘라운드 화술’을 교육시켜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너무 무겁지 않은 주제의 이야기 거리를 적당한 시기에 풀어 놓거나 흥미로운 방식의 게임 방식을 제안하거나 하면 한결 자연스러운 분위기로 이끌 수 있을 것이다.
적절히 준비된 대화는 괜찮은 동반자라는 평가와 동시에 동반자로부터 ‘명함 그 이상의 것’을 이끌어내도록 도와주는 훌륭한 비즈니스 무기가 될 수도 있음을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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