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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다이너스카드 인수] 카드시장 무한경쟁 돌입

은행·전문계 카드와 3파전현대가 카드사업에 진출함으로써 카드시장은 격변의 시대를 맞게 됐다. 당초 다이너스카드 입찰에는 현대ㆍ롯데ㆍSK 등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입찰 날짜가 임박해 정부가 현대생명의 부실문제부터 해결하라며 현대캐피탈의 입찰자격을 제한하고 SK는 입찰에 관심이 없다는 뜻을 분명히 해 롯데가 가장 유력한 인수자로 부상했다. 그러나 현대는 입찰 하루 전인 20일 저녁 금감위와 현대캐피탈이 극적으로 현대생명 부실책임 문제 해결에 합의했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20일 저녁 금감위에 현대생명 부실책임 문제와 관련 현대캐피탈이 낙찰 받을 경우 금감위가 제시한 분담금을 부담하겠다는 의사를 전달, 입찰자격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 왜 카드사업에 집착하나 현대가 부실금융기관 분담금을 부담하겠다는 확약서까지 쓰며 카드사업에 진출하려는 것은 현대ㆍ기아자동차 등 주력사를 지원하려는 의도가 강하다. 현대캐피탈이 자동차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극히 제한적이지만 카드사업을 하게 되면 자동차카드 발급 등으로 차 판매확대와 회원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현재 거의 모든 카드사들은 현대자동차와 제휴, 자동차카드를 발급하고 있다. 이 카드를 사용하면 사용액의 일정부분을 포인트로 적립, 현대차를 구입할 때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현대가 기존 카드사와의 제휴를 모두 끊고 서비스를 강화해 자체적으로 자동차카드를 발급하게 되면 경쟁사들의 회원을 끌어올 수 있을 뿐 아니라 자동차 판매도 더 늘어날 것이 분명하다. 또 현대가 운영하고 있는 오일뱅크의 주유서비스와 결합하면 자동차에 관한 한 토털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국내 첫 번째 CRV인만큼 다이너스카드를 확실하게 경영정상화 시켜 좋은 전례를 남기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관계자는 "다이너스카드는 그 동안 고급형 카드만을 추구해 왔으나 앞으로 서민들을 위한 서비스를 더 강화할 것"이라고 향후 경영방향까지 제시했다. ◇롯데 포기한 이유는 안건회계법계법인이 작성한 입찰 안내서를 분석한 롯데는 인수가격 등을 감안, 기존사 인수 보다는 신규진출이 유리하다고 결론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국내 최대의 유통망을 가지고 있고 백화점 카드 발급 등으로 카드사업의 노하우를 습득한 롯데로서는 굳이 기존 카드회사를 인수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 것. 롯데는 '롯데 타운'을 설립 고객데이터베이스를 일원화하는 작업을 계속 추진, 올 연말이나 내년 초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확정한다는 복안이다. ◇신용카드시장 판도 어떻게 되나 현재 신용카드 시장은 삼성ㆍLG 등 전문계 카드사들과 비씨ㆍ국민ㆍ외환카드 등 은행계 카드사들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여기에 현대가 가세함으로써 카드시장은 그야말로 무한경쟁의 시대를 맞게 됐다. 업계는 현대의 카드시장 진출로 일어날 가장 큰 변화로 카드수수료의 인하를 들고 있다. 시장진출 초기에 회원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경쟁사보다 우월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 데 그 방법으로는 낮은 수수료를 제시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기 때문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대가 영업을 확대하기 위해 내 놓을 전략은 아마도 현금서비스에 대한 수수료 인하일 것"라며 "이렇게 되면 타 카드사들도 따라갈 수 밖에 없어 카드시장은 낮은 수수료로 경쟁하는 체제로 가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임동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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