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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귀농 메카’ 부상, 체계적인 귀농지원 대책 시급

경북을 찾는 귀농인들이 급증하고 있으나 귀농 정착 프로그램 미비로 귀농자가 다시 도시로 ‘U턴’하고 있어 체계적인 귀농지원책 마련이 시급하다. 20일 경북도의회 박태환 도의원(교육의원)에 따르면 IMF 이후 한때 감소세를 보였던 경북 귀농 인구가 2004년 334가구, 2006년 378가구, 2008년 485가구 등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2009년 1,118가구, 2010년 1,112가구 등 최근 2년간은 경북을 찾는 귀농인구가 큰 폭으로 증가하며 2년 연속 전국 시ㆍ도 중 가장 많은 귀농 가구수를 기록했다. 지난해의 경우 전국 귀농ㆍ귀촌 가구(4,067가구)의 27.3%가 경북을 찾아 경북이 ‘귀농의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귀농 인구의 급증은 1955년~1963년 출생인 ‘베이버부머 세대’의 은퇴시기와 맞물려 앞으로 8~9년 이상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문제는 이들을 위한 안정적인 귀농 정착 프로그램이 미흡하다는 점이다. 귀농인구가 늘면서 경북 시ㆍ군이 귀농인 관련 조례를 제정, 지원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귀농을 유인하는 수준에 머물고 있다. 실제로 도내 16개 시ㆍ군이 귀농인 지원 조례를 제정해 가구당 평균 500만원 정도의 귀농정착금을 지원하고 있으나 연령제한 등 까다로운 조건 때문에 경북 전체에서 혜택을 받은 귀농인구는 150가구에 그쳤다. 경북도 역시 ‘귀농인 조례’를 통해 귀농을 지원하고 있으나 2008년부터 2010년까지 경북을 찾은 귀농 2,715가구중 영농기술습득 등 귀농 관련 교육을 받은 사람은 188명(94가구)에 불과했다. 이 때문에 귀농 2~3년만에 다시 도시로 되돌아가는 사례도 생겨나고 있다. 박 도의원은 “인생 2막을 경북에서 펼쳐보겠다는 귀농인들이 많은 만큼 이들이 농촌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돕는 세심한 귀농정책 시행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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