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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파트 사망 원인 여전히 미스터리

프랑스 페르시 군 병원에서 11일 타계한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의 병명은 사망 후까지 베일에 가려진 채 온갖 억측을 낳고 있다. 아라파트 수반을 치료했던 프랑스 의료진은 가족의 요청에 따라 아라파트 수반의 구체적 사망원인을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을 이미 천명했다. 아라파트의 사인을 정확히 집어낼 수는 없지만 의료 전문가들은 지난달 29일 아라파트 수반이 파리에 도착한 이래 조금씩 흘러나온 정보들을 토대로 짜맞추기를 하고 있다. 파리 도착 전 팔레스타인 의료진은 아라파트 수반의 혈소판 수치가 떨어졌다고밝혔으며, 이 증세는 골수 장애, 암, 감염, 약물 중독 등 다양한 질병과 연관시킬수 있다. 그러나 프랑스 의료진은 아라파트의 백혈구 수치가 높다고 밝혀 백혈병일 가능성은 일단 배제됐다. 아라파트 수반은 지난주 혼수상태에 있었으며, 인체내 장기의 기능 정지를 초래하는 뇌출혈을 겪었다. 의료진은 아라파트 수반이 유독성 화학물질에 의한 독살, 혹은 감염이나 암으로 인한 희귀혈액병인 혈전성혈소판감소성자반병(TTP), 백혈병 전단계 골수질환인 골수이형성증으로 사망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추정하고 있다. 팔레스타인 이슬람 저항운동 단체인 하마스의 간부는 지난 2주간 상황과 진료기록들로 볼 때 이스라엘이 아라파트 수반을 독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이 독살설을 "거짓이고 중상"이라고 공식 부인하고나섰으며, 팔레스타인 외무장관 조차 약물중독이 사인이 아니라고 말하고 있다. 말년에 이스라엘의 암살 시도를 피해 절반쯤 파괴된 라말라 자치정부 청사내 어둡고 축축한 방에서 사실상 감금상태나 다름없이 지내면서 아파라트 수반의 건강이 극도로 악화되고, 사망을 앞당겼을 가능성도 있다고 BBC 방송은 지적했다. 어쨌든 아라파트 수반의 사인은 그의 정치적 역정 만큼이나 사후에도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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