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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들도 "창업전선 앞으로"
입력2000-03-05 00:00:00
수정
2000.03.05 00:00:00
박희윤 기자
대전상공회의소 내 대전·충남여성창업보육센터가 주부들의 창업열기로 뜨겁다. 가정 또는 연구소 등에서 일해왔던 여성들이 창업보육센터 내 3.5평 규모의 창업공간에 입주해 평소 관심이 있던 아이템을 바탕으로 사업가의 꿈을 무럭무럭 키우고 있다. 대전·충남여성창업보육센터에 입주한 여성 창업희망자는 모두 12명. 연령도 20대~50대후반, 사업 아이템도 생활주변의 것에서부터 전문자격증을 바탕으로 한 업종, 전자상거래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이 곳 여성들의 창업열기는 창업을 돕기위해 왔다가 사무실 일부공간을 다시 빌려 자신만의 사업을 새로 시작하는 사례에서도 쉽게 엿볼 수 있다.
조경기능사 자격증을 소지하고 있는 오선희(46)씨는 조경자격증을 소지한 주부 6명을 직원으로 모집한 뒤 고품질의 조경관리를 선언하며 「나사인」(나무를 사랑하는 인간들)을 창업했다.
우송대 국제화연구센터 연구원으로 일했던 이성민(36)씨는 결혼이벤트신문을 사업화하기위해 모든 준비를 마무리지었고 시내 예식장 또는 웨딩이벤트업체 들과 공조체제 구축을 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또 컴퓨터 관련 업종에서 근무했던 박영선(28)씨는 천리안·하이텔 등 포탈서비스에 취업정보를 제공하는 「두리넷」을 설립했고 예식장에서 폐백업무를 지원했던 경험을 가진 명은숙(41)씨는 「춘향아씨 폐백」이라는 이름으로 창업전선에 나섰다. 유미경(40)씨는 콩전문 홈페이지를 구축해 전자상거래시장에 나설 계획을 추진중이며 이를 통해 특화된 기능성 된장을 판매해 소비자의 입맛을 돋구겠다는 전략이다.
한경숙(45)·신필녀(45)씨는 나사인에 관심을 갖고 참여하다 개인아이템을 발굴해 사무실 한 켠을 쪼깨 「해피몰이」라는 이벤트업체를 만들었다. 이들은 결혼기념일·생일 등 회원의 기념일을 알려주는 업무와 함께 음악도시여행·미술도시여행·골동품견학여행 등 고품격 테마여행을 개발해 상품화할 예정이다.
김민정(29)씨는 학술이벤트기획 등에 관심을 갖고 창업보육센터에 입주한 상태이며 김수미(29)씨는 부동산에 대한 정보를 디지털 동영상으로 인터넷서비스하는 회사를 준비중이다.
이밖에 올해 나이 58세의 송강자씨가 자본금 2,000만원으로 전자상거래관련 업종 창업을 준비중인 것을 비롯해 홍순선(39)·정세민(23)·윤지용(38)씨 등이 창업준비에 한창이다.
웨딩페이퍼의 이성민씨는 『여성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평소 하고싶었던 일을 할 수 있도록 여성전용 창업보육센터를 마련해 제공하고 있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라며 『여성들의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앞으로 우리사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다부지게 말했다.
대전=박희윤기자HYPAR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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