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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사 "무선인터넷 이용자 늘려라"

SKT등 데이터 매출 안늘자 부가서비스 확대·요금체계 개편 안간힘


시장 포화와 요금인하로 성장 정체를 겪고 있는 이동통신사들이 무선인터넷 수요 늘리기에 발벗고 나섰다. 이통사들은 이를 위해 부가서비스 확대와 요금체계 개편, 관련 단말기 보급 확대 등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 하지만 무선인터넷 이용자가 좀처럼 늘지 않고 관련 매출도 제자리걸음을 계속하고 있어 이통사의 고심은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최근 무선인터넷을 활성화하기 위해 부가서비스를 확대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이 회사는 최근 월 1,900원에 뉴스ㆍ운세ㆍ날씨ㆍ재테크 등을 제공하는 ‘폰안심25’ 등 3종의 상품을 선보이는 등 이 달 들어서만 벌써 8건, 하반기에만 13건의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출시했다. 상반기에 신규 부가서비스가 거의 없었다는 점과는 대비되는 것이다. 또 지난 8일에는 스마트폰으로 다양한 무선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전용 서비스 ‘MySmart’를 내놓기도 했다. KTF는 26일 월 1만원에 데이터 통화료나 정보이용료 없이 무선인터넷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쇼 데이터 완전자유’상품을 내놓았다. 가입자는 휴대폰을 통해 ‘완전 자유존’이라는 무선홈페이지에 접속하면 뉴스, 증권, 뱅킹, 만화 등 10가지 서비스를 즐길 수 있는 게 장점이다. 또 완전자유존 이외의 서비스를 이용하더라도 월 3만원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지난 4월 무선인터넷서비스 ‘오즈(OZ)’를 출시한 LG텔레콤은 관련 단말기 확대와 콘텐츠 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를 위해 초창기 2종에 불과했던 OZ 단말기를 현재 6종까지 늘렸고 연말까지 14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모바일 웹 콘텐츠 공모전을 통해 25개의 생활형 사이트를 확보하는 한편, 소프트웨어진흥원과 손잡고 우수 콘텐츠를 OZ를 통해 서비스하기로 했다. 이통사들이 무선인터넷에 역점을 두고 있는 것은 성장 정체와 요금 인하 등으로 위협받고 있는 수익성을 데이터매출 증가로 지원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좀처럼 늘지 않고 있는 데이터 매출을 높이기 위해 무척 고민 중”이라며 “개인화 정보 등을 이용해 맞춤형 서비스와 다양한 정액제 상품을 개발하고 관련 단말기 보급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통사가 원하는 만큼 무선인터넷이 활성화될 지는 미지수다. 현재 무선인터넷 정액제 가입자수는 대략 400만~500만명으로 추정된다. 휴대폰 이용자 10명중 1명만 무선인터넷을 사용하고 있는 셈이다. 이에 따라 1인당 데이터 매출액도 1년 넘게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아직은 이용자들이 무선인터넷 요금에 대해 부담스러워 하는 게 사실”이라며 “모니터 크기, 요금 등 넘어야 할 산이 많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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