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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쿠데타·유혈사태발생 우려
입력2001-01-30 00:00:00
수정
2001.01.30 00:00:00
인도네시아 쿠데타·유혈사태발생 우려
압두라만 와히드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가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현직 국방장관이 쿠데타 가능성을 경고하고 언론들이 유혈사태발생을 우려하는 등 정국혼미가 지속되고 있다.
모하마드 마흐푸드 국방장관은 29일 이슬람 행사에 참석한 뒤 기자들에게 "시위참가자들이 특정 정치 세력에 매수돼 민주주의를 유린하고 있다"면서 "혼란정국이 계속된다면 군이 권력을 다시 장악하게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마흐푸드 장관은 또 "국회(DPR)와 국민협의회(MPR)가 권한을 행사할 때 성숙한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군이 일상적인 정치 및 사회 활동에 개입할 가능성을 차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인도네시아 언론들도 30일 시위가 격화되면서 와히드 지지세력과 반(反)와히드 세력이 거래에서 유혈충돌을 빚을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다며 일제히 우려를 나타냈다.
한편 인도네시아 국회는 30일 다음달 1일로 예정된 와히드 조사특위의 보고서제출을 허용키로 의결했다. 일부 친와히드계 의원들이 절차상의 하자를 문제 삼아 보고서 제출자체를 봉쇄하려했던 시도가 무산됨에 따라 의회의 조사는 지속되게 됐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국회가 탄핵절차를 추진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며 견책 차원에서 사태를 수습하려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카르타=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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