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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기업 1분기 실적 '환율쇼크' 여파로 부진

삼성전자·현대차 '직격탄'… 포스코·SK㈜는 호조

대기업들의 1분기 경영실적 발표가 마무리 단계에 들어간 가운데 수출기업은 `환율쇼크'로 직격탄을 맞은 반면 중간재 생산기업과 일부 내수기업들은 실적이 호조를 이루는 등 명암이 엇갈렸다. 삼성전자[005930]와 현대차[005380] 등 주요 수출기업의 1분기 실적이 `환율쇼크'의 여파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삼성전자가 1분기에 시장의 기대에 못미치는 2조1천499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것을 비롯해 현대차도 3천27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지난해 4분기에 이어 2분기연속 3천억원대의 부진한 영업이익을 냈다. 또 LG필립스LCD[034220]는 2년여만에 적자를 기록했으며 수출비중이 큰 대우조선해양[042660]도 1천51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등 환율 하락과 원자재가 상승이 주요 기업들의 실적 악화를 주도했다. 반면 포스코[005490]와 SK㈜[003600] 등 환율이 하락할수록 유리한 원료 수입업체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실적 호조세를 이어가 대조를 이뤘다. ◆환율하락..수출위주 기업 직격탄 = 현대차는 28일 발표한 1분기 실적을 통해매출 6조1천703억원, 영업이익 3천227억원을 올렸다고 밝혔다.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0.6%, 영업이익은 30.1% 감소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3천439억원을 기록했던 지난해 4분기보다도 더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차는 지난해 1분기 달러당 1천168.8원이던 대미달러 원화환율이 올 1분기에는 1천21.6원으로 12.6%나 하락했고 유로화도 지난해 1분기 유로당 1천456.4원이던것이 올 1분기에는 1천334.9원으로 8.3%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환율 하락으로 4천700억원 가량의 이익 감소요인이 발생했다고 현대차는덧붙였다. 지난 5일 1분기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는 매출 13조8천122억원, 영업이익 2조1천499억원, 순익 1조4천984억원을 올렸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분기에 비해 소폭(0.6%) 줄어드는데 그쳤으나 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18% 감소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2조1천49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0% 이상 늘었으나 증시 등에서 기대했던 2조3천억-2조5천억원에는 못미쳤다. 삼성전자의 매출실적이 떨어진 것은 매출의 90% 정도를 차지하는 수출이 전분기에 비해 4억달러 증가했는데도 불구, 환율하락으로 원화표시 매출이 줄어든 데다 메모리 반도체, LCD 등 일부 IT제품의 가격하락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LG필립스LCD 역시 패널 가격의 지속적 하락세로 수익성 면에서 타격이 불가피한 데다 달러화 대비 원화 강세 영향도 받아 2년여만에 적자로돌아섰다. 대표적 수출업종인 조선업계도 `환율쇼크'의 직격탄을 맞았다. 국내 2위 조선업체인 대우조선해양[042660]의 경우 1분기에 1천51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 환율하락과 원자재가 상승에 따른 피해가 컸던 것으로 드러났다. ◆철강.석유화학 등은 `순항' = 포스코는 올 1분기 매출액이 5조6천560억원으로작년 동기 대비 32.0% 신장하고 순이익도 1조3천80억원으로 81.7% 증가하는 등 사상최대 실적 행진을 이어갔다. 포스코 역시 환율하락, 원자재가 상승 등의 영향을 받았으나 실적이 좋았던 것은 일부 품목의 가격을 올린데다 세계적인 자동차.조선 업종의 생산증가로 판매량이늘어났기 때문이다. 국내 최대 정유업체인 SK㈜도 1분기에 3천833억원의 영업이익과 4천50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사상 최대였던 지난해에는 못미쳤으나 호조세를 지속했다. SK㈜는 이같은 추세가 지속될 경우 올해 경영계획 목표인 매출 17조4천700억원,영업익 1조4천100억원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하이스코 역시 지난해보다 각각 68.3%, 23.8% 증가한 영업이익과 순이익을 올려 원자재가 상승에 따른 효과를 톡톡히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전문가들은 원료가격 상승분을 대부분 제품가에 반영시킬 수 있는 중간재생산업체들은 환율하락과 원자재가 상승의 혜택을 보고 있는 반면 상대적으로 가격인상이 어려울 수밖에 없는 소비재 생산업체와 수출위주 기업들의 실적은 부진했던것으로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환율하락에 따라 수출위주 기업과 내수위주 기업간에 1분기 실적에서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면서 "수출위주 기업들은 원가절감과 시장지배력 확대,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등을 통해 어려움을 타개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산업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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