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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희·배선령 사장, 금탑·은탑산업훈장


이석희 현대상선 사장과 배선령 STX팬오션 사장 등 국내 대표 해운업체 최고경영자(CEO)들이 산업훈장을 받는 영예를 안았다.

이 사장은 31일 여수세계박람회 한국관에서 열린 제17회 바다의 날 기념식에서 최고 영예인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34년간 해운산업에 몸담아온 이 사장은 세계 최대 해운연합인 G6 출범을 주도해 해운시장 안정화와 우리나라 해운의 위상을 높였다. 지난해 출범한 G6는 개별 선사 간 협력체인 얼라이언스 수준을 넘는 얼라이언스 간 동맹으로 해운업계에 새로운 협력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사장은"국가경제의 중추적 역할을 하는 기간산업인 동시에 가장 글로벌하고 전문적이며 다이내믹한 산업이 해운업"이라며 "세계 무대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최대가 아니라 최고가, 무엇보다 세계 최고 전문가가 돼야 한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배 사장은 은탑산업훈장을 받았다. 그는 2010년 3월 STX팬오션 대표로 취임한 후 벌크선ㆍ탱크선ㆍLNG선ㆍ자동차운반선ㆍ컨테이너선 등 다양한 분야의 글로벌 해상운송 서비스로 국적선사의 이미지를 높이는 데 기여했다. 세계 최대 펄프 생산업체인 피브리아와 25년간 50억달러, 3년간 3,000억달러 규모의 대형 장기운송계약 체결을 주도, 유럽 선사들이 독점해온 펄프 운송시장에 국내 선사가 진출하는 데 기여했다. 배 사장은 "앞으로도 해외시장 공략과 신시장 개척에 앞장서 대한민국 국가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한편 STX마린서비스의 김현율 아라온호(쇄빙선) 선장은 지난해 말 남극 로스해에서 조난당한 러시아 어선을 인명사고 없이 성공적으로 구조, 러시아와의 우호 증진 및 국위 선양에 기여한 공로로 석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우리식 해저지명이 국제사회에 통용되도록 힘쓴 성효현 이화여대 교수는 근정포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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