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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철무협회장] `동원은 동원, 무협은 무협'
입력1999-04-04 00:00:00
수정
1999.04.04 00:00:00
김형기 기자
「동원그룹은 동원그룹, 무역협회는 무역협회」공과 사를 엄격히 구분하는 김재철 무역협회장의 업무스타일이 주변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주 金회장은 무협 자금부 관계자를 조용히 불러 동원그룹 계열사인 동원샘물이 어떻게 협회에 생수를 독점 공급하고 있냐고 물었다. 여차직하면 생수 공급선을 바꾸기 위해서다.
협회 관계자는 『동원샘물의 생수가격이 저렴해 회장취임 이전부터 납품받았다. 공급업체를 바꾸면 비용이 늘어난다』고 설명해야 했다.
金회장은 또 협회 자금 100억원이 동원증권에 예치돼 있다는 보고를 접하자 『무협의 자금운영에 동원그룹이 연결되지 않도록 하라』고 주문했다.
金회장은 취임직후 임원들과의 상견례 자리에서도 『인사와 관련해 청탁이 들어오는 사람에 대해서는 결코 유리하게 하지 않고 반대로 심각한 불이익을 줄 것』이라고 천명한 바 있다.
무역협회 주변에서는 『공사 구분이 확실한 金회장이 황두연 부회장의 KOTRA사장 취임이후 공석으로 남은 무역협회 부회장 자리에 어떤 인물을 영입할 지도 관심』이라며 『모르긴 몰라도 부회장 대상으로 거론되는 사람 중로비력(?)을 가장 적게 동원한 사람이 좀더 좋은 점수를 얻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김형기 기자 K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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