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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만에 구글 상반기 검색어 휩쓴 ‘메르스’

5월 이후 현재까지 메르스(파란선)와 MERS(빨간선) 검색량 추이

종합·사회 분야 1위... 지난달 21일부터 검색량 급증, 29일 ‘정점’

지역별 관심도 가장 높았던 곳은 ‘부산’, 서울-용인-수원 順

올해 상반기 구글 검색어 1위는 ‘메르스’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달 하순께부터 시작해 대한민국을 강타한 메르스의 위력이 검색 결과에도 여실히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구글코리아가 29일 발표한 ‘2015년 상반기 인기 검색어’를 보면, 메르스가 종합 검색어 1위를 차지했다. 메르스는 종합 1위를 비롯해 사회 분야 1위 검색어를 기록하기도 했다.

구글코리아에 따르면 메르스 관련 검색어는 지난달 20일 국내 최초로 메르스 확진 판정 환자가 나온 다음 날인 21일부터 검색량이 급증하기 시작했다. 구글코리아의 상반기 인기 검색어가 올해 1월 1일부터 6월 15일까지의 데이터를 대상으로 한 점을 고려하면 불과 26일 만에 메르스가 상반기 검색어를 휩쓴 것이다.



시간 흐름별 검색량을 살펴보면 메르스 관련 검색어가 최초로 피크에 이른 날은 5월 29이다. 이날은 중국으로 출장 간 한국인 남성의 메르스 확진 판정·정부의 늑장대능 질타·메르스 괴담 등이 주요뉴스에 올랐던 때다. 메르스 검색량이 가장 많았던 날은 한국에서 첫 번째 사망자가 나온 다음 날인 6월 2일로, 이날은 3차 감염자가 최초로 발생하고 전국 150여 개 학교가 휴교에 들어갔던 날이다.

각 지역의 검색 빈도를 나타내는 지역별 관심도를 보면 부산이 가장 높았고, 그 다음이 서울-용인-수원-대전-평택 등 순이었다. 지역별 관심도는 관심도가 가장 높은 지점을 100으로 봤을 때 이에 대한 상대적인 검색량을 나타낸 것이다.

메르스 관련 검색어만 따로 모아놓은 결과를 보면 증상과 감염 병원 등을 찾는 정보 외에, 외신이나 해외 웹사이트의 정보를 찾기 위해 영어 검색어로 정보를 찾은 사례도 많았다. 미세먼지나 분진, 입자 등을 95% 이상 걸러낸다고 인증받은 ‘N95’ 등급 마스크도 9위에 이름을 올렸다. N95 마스크는 감염병 환자를 치료하는 의료진이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판매가 급증한 바 있다.

한편 구글코리아가 발표한 상반기 인기 검색어는 검색 표본 데이터를 추출해 순위를 정하는 방식으로 선정된다. 대상은 한국 IP 기준이며, 모바일과 PC 검색량 데이터를 합산하여 집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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