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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스타즈] 아리온, "올매출 750억자신… 5년만에 배당도 검토"

HD 셋톱박스 수요 증가로 남미 등 큰 폭 실적 기대<br>"올핸 연구 개발도 주력할것"



"해외 매출이 급증하면서 올해 매출액 목표인 750억원 이상의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합니다. 계획대로 된다면 올해에는 배당을 실시할 방침입니다." 이영직(사진) 아리온 대표는 2일 경기 안양에 위치한 아리온 본사에서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올해 큰 폭의 실적 향상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셋톱박스 전문 제조업체인 아리온의 모든 매출은 수출에서 발생하고 있다. 이미 국내 셋톱박스 시장을 큰 기업들이 대부분 장악했다는 판단에 2년 전부터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적으로 눈을 돌린 결과물이다. 지난해 4ㆍ4분기 인도시장에서 매출이 발생한 것을 시작으로 올해는 칠레ㆍ아르헨티나 등 남미와 필리핀ㆍ베트남ㆍ네팔 등 아시아, 유럽 일부 시장에서도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지난 주말에는 빈민들에게 무료로 셋톱박스를 공급하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정부 프로젝트에 참여하기 위해 이 대표가 직접 현지를 방문하기도 했다. 그는 "전 세계에 국내 셋톱박스 업체들의 앞선 기술을 요구하는 방송사들은 아직 얼마든지 있다"며 "고부가제품인 고화질(HD) 셋톱박스 수요 증가로 남미 매출 부분이 올해부터 인도를 앞지를 것으로 보이는 만큼 기대를 가져도 좋을 것" 이라고 말했다. 해외 매출이 급증함에 따라 아리온의 올 상반기 매출액은 지난해 연간 전체 실적(476억원)에 육박하는 수준까지 올라설 것이라는 게 회사 측의 전망이다. 특히 올해 전체로 750억원 매출액을 계획하고 있지만 경영전략대로만 성과가 나타날 경우 이보다 더 높은 성장률 기록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올해 호실적이 예상됨에 따라 상장 직후인 지난 2006년 이후 중단됐던 배당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 대표는 "아리온은 차입금이 사실상 정부지원금 일부 수준밖에 없어 재무건전성이 아주 좋은 회사"라며 "올해는 이익이 나면 꼭 배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성장기에 접어든 아리온이지만 그동안 시련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상장 직후 공모 자금 등을 활용해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사업에 진출했다가 높은 진입장벽을 실감하면서 몇 년간 적자에 허덕일 수밖에 없었다. 이 과정에서 120여명에 달했던 직원도 구조조정을 통해 현재 60여명 수준으로 줄였다. 이 대표는 "지난 3~4년간의 어려움 속에서 한 우물만 파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다"며 "셋톱박스 사업에만 집중하기로 한 뒤부터 해외 매출처를 확보하기 위해 수년간 엄청난 노력을 쏟았고 그 결과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올해 해외 판로 확보와 연구ㆍ개발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60여명의 회사 인력 가운데 40명가량이 연구 인력으로 구성돼 있다. 아직까지는 매출처 가운데 개발도상국이 큰 비중을 차지하다 보니 표준형(SD) 셋톱박스의 점유율이 70%나 되지만 앞으로 빠르게 변화할 방송기술환경에 적극 대응하고자 3D 셋톱박스, 스마트TV용 셋톱박스 개발에도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이 대표는 인터뷰 도중 "셋톱박스 업종의 미래가 아주 밝다"는 말을 여러 차례 반복했다. 셋톱박스 업체들이 높은 성장성에 비해 주식시장에서 투자자들로부터 외면 당하는 상황이 못내 아쉬운 마음에서다. 이 대표는 "TV는 10년에 한 번 바꿀까 말까 하지만 셋톱박스는 교체주기가 3년을 넘기는 경우가 거의 없다"며 "특히 아리온은 다른 대부분 부품업체인 중소형 상장사와 다르게 대기업 눈치를 볼 필요 없는 완제품 제조업체라는 점도 고려해 투자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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