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산은 풍력발전기용 자유단조품 전문업체로서 세계적인 풍력시장 급성장의 수혜를 누리고 있다. 풍력시장 급성장으로 풍력발전기용 자유단조품의 세계적인 공급부족이 향후 5년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곧 단가인하 압력으로부터 자유롭고 원재료가격 상승분을 제품단가에 전가할 수 있는 ‘공급자 우위 시장(seller’s market)’이 형성된다는 것이며 이를 통해 안정적 성장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평산은 부산 신공장과 중국 다롄에 생산설비를 확충하고 있다. 이를 통해 2008년 연간 생산능력(실제 생산량과는 다름)은 전년 대비 147% 증가한 37만톤이 될 것으로 예상되며 세계적인 공급부족 상황임을 감안할 때 설비증설은 매출증대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내 단조회사 중 유일하게 중국에 생산설비를 갖게 됨으로써 급성장이 예상되는 중국 풍력시장과 조선시장의 선점효과가 기대된다. 중국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지난 2005년 1조4,000억원으로 추산되는 풍력발전기시장을 오는 2010년 4조2,000억원, 2020년에는 14조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조선 부문에서는 2015년 세계 1위 등극이라는 계획을 갖고 있는데 이는 중국에 진출하는 평산에 또 다른 기회가 될 것이다. 세계 증시에서 상당수의 풍력발전기 관련 업체들은 2009년 예상실적 기준으로 주가수익비율(PER)이 23~30배에 달해 시장 대비 2~4배 높게 거래되고 있을 만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평산은 2009년 예상 PER가 15.2배로 글로벌 회사에 비해 저평가 상태다. 풍력발전기의 핵심 부품을 제작하고 있으며 공급자 우위의 시장지위를 가지는 평산이 이들에 비해 할인받아야 할 이유는 없다고 판단된다. 평산에 대해 2009년 PER 22배를 적용한 7만4,000원으로 적정주가로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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