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상장회사 1,619개사를 대상으로 기업공시서식 작성기준 준수 여부를 조사한 결과 490개사에서 미비사항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는 2011년(1,312개사)과 비교해 3분의 1 가량으로 줄어든 수치다. 2011년의 경우 전체 상장법인 10개사 가운데 8곳(82.0%)에서 사업보고서상 오류가 발견됐으나 지난 해에는 10곳 중 단 3개사(30.3%)에 그쳤다. 발견된 미비사항도 총 1,606개로 평균 한 개사당 1개꼴. 2011년의 경우 한 곳당 4.5개의 미비점이 발견됐다.
금감원 측 관계자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도입 후 2년이 지나면서 새로운 회계기준이 정착기에 접어든 데 따라 국내 상장회사의 사업보고서상 재무공시 오류도 크게 줄었다”며 “2011년부터 사업보고서 등에 대한 지속적 점검활동에 나선 점도 영향을 준 듯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다만 대손충당금 설정이나 재고자산 현황 등 일부에선 여전히 미비사항이 반복적으로 발견되고 있다”며 “오류가 발견된 490개사에 대해선 이 달 중 사업보고서 정정이나 차기 보고서 반영 등 지도에 나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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