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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와 경제] 정치주기와 금융시장
입력2002-12-22 00:00:00
수정
2002.12.22 00:00:00
정권초, 불확실성 사라져 등락폭 적어정권말, 경기상승·재정악화 혼재 요동
경기와 마찬가지로 금융시장도 정치주기에 따른 일정한 패턴을 보인다. 즉 금융시장도 정치주기에 반응한다는 의미다.
그러나 정권 말 팽창정책이 금융시장 활황을 초래하거나 정권 초 긴축 압력이 금융시장 위축을 초래하는 식의 단순 반응은 아니다.
최근 30년 간 미국 대통령 임기 첫 해에 주가가 떨어진 경우는 4번, 주가가 오른 경우는 5번으로 정치주기와 주가가 단순한 관계를 갖고 있지 않음을 보여줬다.
정치주기가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시장을 둘러싼 불확실성을 통해서다. 불확실성이 적은 정권 초반에는 증권가격의 변동성이 낮아지고, 불확실성이 높은 정권 후반에는 가격변동성이 높아지는 패턴이 나타난다. 선거가 있는 해의 주가변동성은 다른 때에 비해 3%이상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이 같은 금융시장의 반응양식은 시장의 효율성을 반영한다. 효율적 금융시장에서는 투자자들이 미래지향적 투자행태를 보이기 때문에, 그때 그때의 경기상황에 따라 증권 가격이 결정되지 않고, 향후 수 년 간의 경제상황에 대한 예측을 바탕으로 가격이 결정된다. 따라서 정치주기에 따라 나타나는 경기순환이 증권가격에 직접적 영향을 끼치지 않는 것.
증권가격이 정치주기에 따른 등락을 보이지 않는 반면, 증권가격의 변동성은 일정한 패턴을 보인다. '정권 초 가격변동성 하락, 정권 말 가격 변동성 상승'의 패턴이다.
선거 직전 정부가 부양책을 추진하면 경기상승이라는 호재와 재정수지 악화라는 악재가 동시에 발생, 증권가격은 큰 폭의 등락을 보이고 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진다.
차기 대통령이 누가될 지에 대한 불확실성도 가격 변동폭을 높이는 요인이다. 반면 새 정부가 들어서면 재정수지에 대한 불안이 줄어들고 정부 정책 불확실성도 사라지게 되므로 금융시장의 가격변동성도 낮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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