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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비 수백억원 횡령등 사립대 3곳 임원 징계

교육인적자원부 종합감사 결과 일부 사립대학들의 주먹구구식 경영실태가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교육부는 경북외국어테크노대ㆍ대구외국어대ㆍ경기대 등 3개 사립대학 법인 감사 결과 교비 횡령, 자격미달 교수 임용사례 등이 적발돼 부당사용교비에 대해 회수 명령을 내리고 비리 연루 임원들에 대해서는 징계 조치했다고 2일 밝혔다. 교육부에 따르면 경북학원이 운영하는 경북외국어테크노대의 경우 설립자인 박모 전 한나라당 의원이 학생 등록금 통장에서 교비를 불법인출, 본인이나 친인척 개인계좌에 이체하는 방법으로 무려 118억500만원을 횡령했다. 교수 채용시에도 예정자를 미리 결정한 뒤 심사절차 등을 거치지 않고 형식적 면접만으로 2001~2004년 90명을 뽑았다. 교수 지원자격 미달자 9명도 임용했다. 박씨는 또 지난 97년 3월 4년제 대구외국어대를 설립하기 위해 학교법인 경북교육재단을 설립하면서 법인설립 허가신청서에 교사 신축비로 35억6,200만원을 출연하는 것으로 기재했으나 실제로 5억4,800만원만 출연했다. 법인 설립 후 6월까지 단 한 차례도 이사회를 열지 않았으면서 35회나 개최한 것처럼 회의록을 가짜로 꾸며 이사 7명, 감사 2명을 선임했다. 경기학원 소유의 경기대에서는 손모 전 총장이 교비 59억5,300만원을 불법인출, 이중 56억1,400만원을 개인용도로 사용했다. 손 전 총장은 골프부 훈련용 회원권도 개인명의로 구입해 사적으로 사용했다. 교육부의 한 관계자는 “비리 백화점이라는 표현도 모자랄 정도”라며 “학교 장부가 가계부만도 못한 실정”이라고 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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