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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중앙은행들 약달러에 '비상'

한국·태국·대만등 "수출 경쟁력 떨어지면 경제회복 지연" 달러 사들인듯<br>일본 '시장 불개입' 밝힌뒤 엔화 2개월來 최고치… 전자업체등 큰 타격

아시아 각국 중앙은행들이 약 달러로 인해 비상이 걸렸다. 비상 수단을 동원해 경제가가 자유 낙하하는 것을 간신히 막아놓았는데 자국 화폐 강세가 수출 경쟁력을 떨어뜨려 경제 회복을 지연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6일 홍콩 소시에테제네랄의 통화 전략가인 패트릭 베넷의 분석을 인용, 한국과 태국, 대만, 싱가포르, 인도 중앙은행이 최근 몇 주간 자국 화폐를 매각하고 달러를 사들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조치는 자국 화폐의 급격한 절상을 막아 수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방안이다. 대부분의 아시아 국가들은 수출을 통해 경제발전을 이룩했다. 최근 경기 침체로 주력 시장인 미국과 유럽의 구매력이 떨어지자 수출이 급감했고 경제 성장률은 마이너스로 추락했다. 그나마 달러 강세가 위안이 돼 온 상황에서 달러 마저 약세로 돌아서면 수출 제품의 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수출 감소폭이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바클레이스 캐피탈의 이머징아시아리서치헤드인 피터 레드워드는 "수출 감소는 기본적으로 수요에 연동된 문제이기 때문에 현시점에서는 몇몇 아시아 국가들에게 약 달러는 핵심 이슈는 아니다"면서도 "그렇지만 중앙 은행들은 경제가 침체에서 빠져 나오지 못한 현 상황에서 (환율 움직임에) 경계심을 갖는 것은 옳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WSJ은 일본 역시 달러화 움직임에 취약하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일본 중앙은행은 외환시장에 개입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지난 22일 요사노 가오루(與謝野馨) 재무상은 "최근의 엔 강세를 멈추게 할 생각이 없다"며 외환시장 불개입 입장을 밝혔고 이로 인해 엔화는 2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 엔ㆍ달러 환율은 지난 주말 94.8엔을 기록했으며 현재 94~95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엔ㆍ달러 환율은 상대적으로 다른 통화에 비해 하락폭이 적었다. 5월 들어 엔ㆍ달러 환율은 4.5% 하락했지만 엔ㆍ유로 환율은 하락폭이 5.3%에 이른다. WSJ은 엔ㆍ달러 환율이 추가로 하락할 경우 수출 업체에 심각한 타격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엔ㆍ달러 환율이 1엔 하락할 때마다 닛산자동차는 110억엔(1억 1,600만 달러)의 손실을 추가로 입게 된다. 닛산은 지난해 급격한 환율 변동으로 인해 2,230억 엔의 적자를 기록했다. 닛산은 올해 1,700억 달러로 예상되는 적자를 줄이기 위해 55%에 이르는 국내 부품 구매율을 낮출 필요가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일본의 전자 업체들도 타격을 입게 된다. 전자 업체들은 주력 수출품인 LCD TV, 디지털카메라 등의 가격 하락으로 수익성이 악화됐다. 이들은 엔ㆍ달러 환율이 90~95엔에서 움직일 것으로 보고 보수적인 대응전력을 마련했다. 파나소닉, 소니 등은 엔화 강세에 대비해 생산 기지를 해외로 옮기는 방안까지 고려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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