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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온음료 '일반석 증후군' 예방효과
입력2001-04-24 00:00:00
수정
2001.04.24 00:00:00
일본 모리모토 교수 실험결과 발표전해질과 포도당이 포함된 이온음료가 '일반석 증후군'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화제가 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의학협회가 주최한 "한국항공우주의학 춘계 학술대회"에서 고베 여자대학교의 모리모토(Taketoshi Morimoto) 교수는 "기내와 같은 환경에서는 전해질, 포도당이 포함된 이온음료를 음용하는 것이 일반석 증후군 예방에 효과적"이라고 발표했다.
일반석 증후군이란 불편한 자세로 오랜 시간을 여행한 뒤 목적지에 닿아 기절하거나 숨지는 현상. 지난해 10월 시드니 올림픽을 관전하고 호주에서 영국까지 20시간 동안 여객기 일반석에 앉아 여행하던 28세의 영국 여성이 런던공항에서 사망한 사실이 보도되면서 큰 관심을 모았었다.
이러한 현상이 발생하는 이유는 기내의 건조한 환경 속에서 장시간 앉은 채로 다리를 움직이지 않으면 혈전이 생겨 혈류를 타고 폐에 들어가 폐색전증을 일으키기 때문.
모리모토 교수는 20명의 건강한 남성들을 어떠한 음료도 음용하지 않는 그룹, 전해질과 포도당 성분의 음료를 음용하는 그룹, 물을 음용하는 그룹의 세 그룹으로 나누어 기내와 같은 환경 속에서 신체변화에 어떠한 차이가 있는지 실험했다.
그 결과 어떠한 음료도 음용하지 않는 그룹은 심각한 수분손실과 혈장량의 감소가 나타났고, 전해질과 포도당 성분의 음료를 음용하는 그룹은 물을 음용하는 그룹보다 체내수분량의 유지 및 혈전생성 억제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전해질, 포도당이 포함된 이온음료도 음용 2시간 후부터는 효과가 감소하기 때문에 여행 중 매 2시간마다 이를 섭취하는 것이 혈전증 예방에 더욱 효과적"이라고 덧붙였다.
박영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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