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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흥가·골프장 폭력배 집중단속
입력2001-06-26 00:00:00
수정
2001.06.26 00:00:00
검찰, 대출금 26억 착복등 조폭두목 5명 구속대도시 신흥 유흥가나 골프장ㆍ지하철 등 다중이용시설을 무대로 활개치는 신흥 조직폭력배에 대해 검찰이 집중 단속에 나섰다.
대검찰청 강력부(김규섭 검사장)는 26일 국세청, 경찰청 등 7개 유관기관과 함께 민생치안대책회의를 열고 서민생활침해 및 청소년 유해 사범 등을 중점 단속하기로 했다.
특히 검찰은 지난해 8월부터 조직폭력배와 생활침해사범에 대한 집중단속으로 전국연합 폭력조직 '일송회' 회장 김모(64)씨 등 두목급 5명 등 모두 30명을 구속했으며 지난 2월 이후 생활침해사범에 대해서도 339명을 단속해 186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전북 익산 폭력조직인 '구 배차장파' 두목인 김씨는 전국 폭력조직 연합회인 '일송회' 회장으로서 지난 96년 가발제조 및 수출회사인 ㈜백제를 설립, 사업가로 행세해오면서 신용보증기금 등의 보증서를 이용, 기업설립자금 28억여원을 대출 받아 갚지 않는 등 모두 26억여원을 편취한 혐의다.
또 인천지역 최대 폭력 조직인 '주안식구파' 두목인 최모(46)씨는 대형나이트클럽을 운영하면서 인천소재 C프라자 건물을 보증금 1억원에 매월 700만원의 월세를 납부하기로 하고 빌린 다음 건물주를 협박해 월세는 물론 공사대금 900만원을 한푼도 지불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밖에 '서울 동아파' 두목 문모(46)씨는 강남의 모 상가의 상인들로 구성된 빌딩관리회사의 직원들을 협박, 관리권을 포기하게 해 빌딩 관리권을 강취한 혐의로 구속됐다.
한편 검찰은 이날 대책회의에서 지난해 조폭 집중단속으로 기존 폭력조직은 상당부분 와해됐지만 이를 틈탄 신흥 폭력조직이 생겨나면서 대도시 신흥 유흥가나 개발지역 등에서 유흥업소를 상대로 한 불법행위가 늘고 있다고 판단, 이에 대한 단속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최근 조직폭력배들이 골프장ㆍ콘도에서 부킹을 강요하거나 경마ㆍ경륜장의 승부조작 개입, 지하철 등에서 물품구매를 강요하는 사례에 대해서도 특별 단속키로 했다.
한영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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