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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에서 가장 중요한 미국의 파트너는 중국" 미국인들이 아시아에서 가장 중요한 파트너 국가로 오랜 동맹국인 일본 대신 중국을 택했다. 일본 외무성은 10일 미국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아시아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파트너'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 중국을 꼽는 응답이 39%에 달해 31%인 일본을 앞지르고 1위를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비교 가능한 조사가 시작된 지난 75년 이래 일본이 1위 자리를 내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중국과 일본이 나란히 44%를 차지해 역전을 예고한 바 있다. 중국, 일본에 이어서는 올해부터 비교대상에 포함된 호주가 11%, 한국이 7%, 인도가 5%를 각각 차지했다. 이처럼 중국과 일본에 대한 미국인의 인식이 역전된 것은 글로벌 교역이나 투자 측면에서 중국의 존재감이 커지면서 미ㆍ중 경제관계가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외무성은 설명했다. 실제로 조사에서 일본을 가장 중요한 파트너로 꼽은 이유는 '정치적 결합'과 '교역ㆍ경제관계'가 각각 29%로 가장 같은 비중을 차지한 반면, 중국에 대해서는 '교역ㆍ경제관계'가 43%로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일본에서 중국으로의 갈아타기는 미국의 정ㆍ관계나 학계, 언론 등 이른바 여론을 주도하는 계층에서는 이미 지난해부터 가시화된 현상이다. 외무성은 이른바 '지식층'에 대한 조사 결과는 중국을 꼽은 응답이 46%로 2년 연속 가장 많았으며, 일본이라는 응답은 28%에 그쳤다고 밝혔다. 지난해 중국과 일본에 대한 응답 비율은 각각 56%, 36%였다. 한편 외무성은 지난 1960년부터 미국의 만 18세 이상 일반 국민 1,200명과 사회 지도층 200명을 대상으로 일본에 대한 인식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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