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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 그리스 섬 주인 됐다

伊 백만장자와 187억원에 공동매입… 부동산 개발 나서기로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그리스의 작은 섬들이 전 세계 재력가·연예인 등 유명인들의 새로운 투자처로 부상하고 있다. 최근 미국 할리우드 영화배우 조니 뎁이 에게해의 스트롱길로섬을 420만유로(약 52억원)에 매입한 데 이어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사진) 버크셔해서웨이 회장도 그리스 섬을 통째로 사들였다.

19일(현지시간) 상하이데일리에 따르면 런던의 부동산업체 프로토는 버핏 회장이 이탈리아의 백만장자 알렉산드로 프로토와 함께 피레우스항 인근에 위치한 에지나만의 세인트토마스섬을 매입했다고 밝혔다. 이 섬의 면적은 1,200㎡로 매입가는 1,500만유로(약 187억원)다. 프로토의 대변인 스티븐 테일러는 "버핏과 프로토는 부동산 개발에 나설 것"이라며 "그리스 부동산 투자가 적기를 맞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그리스에는 매매가 가능한 개인소유 섬이 40개가 넘게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스의 정치·경제적 불안에도 불구하고 투자차 섬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이 늘고 있으며 미국 영화배우 부부인 브래드 피트와 앤젤리나 졸리 부부도 조만간 이오니아해의 가이아섬을 사들일 계획이다.



다만 부동산 전문가들은 섬을 사들이는 데 국방부의 허가와 고고학 관련 기관의 평가 등 30개 이상의 서류와 자격이 요구되는 등 절차가 복잡하고 시간도 오래 걸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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