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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정업체 "고맙다! 소주전쟁"

MH·창해에탄올 상승행진


소주의 비수기로 꼽히는 여름철 국내 주류업계에 때아닌 소주 전쟁이 벌어지면서 소주의 원료인 주정을 공급하는 업체들이 각광 받고 있다.

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주정업체 MH에탄올(023150)은 전 거래일 대비 4.76%(600원) 오른 1만3,200원에 거래를 마치며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초와 비교하면 두 달도 안 돼 주가가 65%나 급등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지속한 창해에탄올(004650)이 이날 4만원대를 돌파하면서 최근 1년 내 가장 높은 가격까지 치솟았다. 창해에탄올은 지난달 초에 비해 주가가 36% 넘게 뛰어올랐다. 이 밖에 한국알콜(017890)(36.77%)과 진로발효(018120)(26.72%), 풍국주정(023900)(10.04%) 등 코스닥에 상장된 다른 주정업체들의 주가도 같은 기간 두자릿수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통상 소주시장의 비수기로 통하는 여름철에도 주정업체들의 주가가 크게 오르고 있는 것은 저도주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소주업체들의 신제품 출시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롯데(순하리 처음처럼), 하이트진로(000080)(자몽에이슬), 무학(033920)(좋은데이 컬러시리즈) 등은 과일향을 첨가한 낮은 도수의 칵테일 소주를 앞다퉈 내놓고 있다.



홍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소주업체에 원료를 공급하는 주정업체의 매출은 소주 판매량과 직결될 수밖에 없다"며 "최근 국내 주류업계에 칵테일 소주 출시 경쟁이 불붙으면서 전통적으로 소주의 비수기인 여름철에도 주정업체들의 실적 개선세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신영증권에 따르면 지난 1·4분기만 해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세에 그쳤던 창해에탄올은 2·4분기(10.9%)와 3·4분기(9.6%) 들어서는 두자릿수 안팎의 성장률이 전망되고 있다. 영업이익 역시 2·4분기 6.6% 신장에 이어 3·4분기에는 무려 37.1%의 성장률이 점쳐지고 있다. MH에탄올의 2·4분기와 3·4분기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6%와 9.7%씩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윤오 신영증권 연구원은 "주정 사업은 업계 내 경쟁 우려가 제한적인 데다 소주 사업과 밀접히 연관돼 안정성과 수익성을 두루 갖춘 투자 매력이 돋보인다"며 "특히 저도주 주도권을 둘러싼 소주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잇따른 칵테일 소주 출시로 소주 수요의 저변이 확대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전망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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