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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고어 대선후보 확정 본격 레이스

7일 캘리포니아 등 16개주에서 일제히 실시된 「슈퍼 화요일」 예비선거 및 당원대회(코커스)에서 이변은 없었다. 이에 따라 오는 11월7일 대통령선거는 예상대로 미국 정치명문가 후손들의 격전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이날 공화당 후보로 자리를 굳힌 조지 W 부시 텍사스 주지사는 92년 대선에서 클린턴에게 패배한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의 아들이고 민주당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앨 고어는 클린턴의 정치적 후계자로 여겨지고 있다. 92년 클린턴-부시 대결의 재판인 셈이다. 공화당의 존 맥케인 후보는 당초 기대보다 선전했지만 이날 예상보다 적은 4개지역에서 승리하는데 그쳐 막판 역전에 실패했다. 민주당의 빌 브래들리 후보도 예상보다는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지만 앨 고어의 기득권을 넘어서기엔 역부족이었다. 슈퍼 화요일을 계기로 조지 W 부시와 앨 고어는 당 지명전을 넘어서서 대선가도에 뛰어들었다. 부시 주지사는 승리가 확정된후 곧바로 클린턴-고어 행정부를 직접 공격하면서 민주당에 대한 포문을 열기 시작했다. 부시의 주된 공격대상은 최근 6세 초등학생의 총기살인사건 등에서 드러난 교육의 문제점. 부시는 교육개혁을 내세우며 클린턴행정부가 교육문제를 제대로 다루지 못했다고 지적하고 있다. 부시는 또 클린턴-고어가 적지않은 재정흑자를 갖고도 사회보장에 실패했다는 점을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다. 하지만 부시는 그동안 존 맥케인의 예상밖 선전에 휘말려 당내 지명전에서 상당한 전력을 소실했다. 지금까지 후보 지명전에서만 6,000만달러이상을 소진했을 정도. 또 지명전에서 민주당 지지자와 무당파 지지자들이 주로 맥케인 후보를 지명한데서 나타났듯이 부시는 공화당 골수지지자들에게만 인기가 있다는 비판을 극복해야 할 상황이다. 공화당 지도부에서 맥케인을 부통령후보로 받아들여 부시-맥케인 팀으로 승부를 걸자는 얘기가 나왔을 정도였다. 이에 비해 앨 고어 부통령은 상대적으로 여유있게 대처해왔던 편. 고어는 후보 지명전 내내 상당한 차이로 리드를 지키며 본선에 대비해왔다. 고어는 부통령재임 8년동안 축적한 경험과 그동안 지켜온 깨끗한 이미지를 밑천으로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본선은 아직 8개월이나 남아있는 상황이다. 92년 대선의 경우 후보 지명전이 끝난 시점까지도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이 압도적으로 유리하다는게 지배적인 전망였다. 하지만 선거결과는 클린턴-고어 팀의 일방적 승리였다. 당시 부친의 패배를 설욕하려는 조지 W 부시 주지사와 수성(守城)의 입장에서 민주당 12년 집권을 도모하는 앨 고어 부통령의 본선이 슈퍼 화요일을 기점으로 본격 개막됐다. 뉴욕=이세정특파원BOB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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