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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황우여 대표 첫 월례회동

■ 여야정 협의체 지속 개최 공감<br>지도자 연석회의 곧 확정<br>당·청 관계 새 물꼬 기대<br>여야 원내대표 경선 결과<br>향후 정국 분수령 될듯

박근혜 대통령이 14일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와 첫 월례회동을 갖고 '여야정 협의체'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대선공약인 '국가지도자 연석회의' 구성도 확정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황 대표 등 여당 지도부와 수시로 만나 국정을 협의하기로 해 당청 관계에도 새로운 물꼬가 트일 것으로 보이지만 15일 여야 모두 새로 뽑는 원내대표 경선 결과가 향후 정국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황 대표와 월례회동을 갖고 "국가지도자 연석회의는 대선 기간 약속을 했고 그동안 여러분과 얘기도 나누고 했다"며 "이제는 확정 지어야 하지 않는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황 대표도 이날 회동 후 "박 대통령이 국가지도자 연석회의를 조만간 하기로 했다"면서 "여야가 같이 대통령과 만나서 의논하는 자리를 꼭 만들겠다고도 했다"고 전했다. 박 대통령은 황 대표에게 지난 방미기간 제시한 비무장지대(DMZ) 평화공원 조성과 창조경제 실현 방안 등에 대해 김한길 민주당 대표 등 야당 지도부를 만나 함께 협의하겠다는 의사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황 대표는 이에 앞서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남은 1년은 박근혜 정부 성공을 위한 강력한 지원체제를 구축할 것"이라며 "대선공약과 경제민주화 입법 등을 연내에 완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일자리협의체를 비롯해 대통령이 참여하는 여야정 협의체를 지속적으로 개최하고 앞으로 국회가 개회할 때마다 그에 앞서 여야정 회동을 정례화하겠다"고 약속했다.



황 대표는 또 당청 간 잦은 만남과 고위 및 실무 당정청 회의의 정례화 추진 필요성을 제시했다. 박 대통령도 황 대표에게 "방미 기간 추경안을 통과시켜주고 4월 국회도 잘 운영해줘 국정에 큰 힘이 됐다"면서 "이번 정례회의를 계기로 앞으로 또 필요하면 수시로 만나 당에 대한 여러 가지 얘기를 항상 많이 들려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과 황 대표가 공감대를 이룬 여야정 협의와 새로운 당청 관계는 15일 여야 원내대표가 새로 선출되면 순항 여부가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에서는 이주영 의원과 최경환 의원이 각각 "민심을 반영하는 당청 관계" "대통령과의 오랜 신뢰 관계"를 강조하며 경합을 벌이고 있다.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에 나선 전병헌∙김동철∙우윤근 의원도 이날 합동토론회에서 '강한 야당과 준비된 원내사령탑'을 내세우며 막판 표심 잡기에 공을 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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