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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적 항암제 골라서 처방한다

최적 항암제 골라서 처방한다 ■ 메타바이오-서울중앙병원 제휴서비스 환자의 암조직에 항암제 반응시험을 해 효과가 좋은 2개 안팎의 약물만 처방하는 서비스가 시작됐다. 벤처기업인 메타바이오는 최근 서울중앙병원과 제휴, 간암ㆍ유방암 환자의 암조직을 떼내 약물반응시험(HDRA)을 한 뒤 효과가 우수한 항암제를 골라 투약하는 서비스에 들어갔다. 이 서비스 시행으로 의사들은 환자에게서 떼낸 암 조직과 투약을 희망하는 8가지 정도의 항암제 리스트를 메타바이오에 보내면, 4~5일 뒤 약물별 암세포 증식억제율 시험결과를 받아볼 수 있다. 어떤 약물이 잘 듣는지 정확한 판단을 내릴 수 없어 임상경험에 따라 3~5가지 항암제를 섞어 투약해온 의사는 시험결과를 참고해 1~2가지 약만 써도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임상경험과 감으로 망망대해를 항해해온 의사에게 나침반이 생긴 셈. 불필요하게 많은 약을 투약받아 탈모ㆍ구토 등 항암치료 부작용에 시달려온 환자들도 약물 사용이 줄게 돼 몸이 덜 축나게 됐다. HDRA는 인체와 비슷한 젤 상태의 콜라겐 스폰지(Collagen Sponge) 위에 암 조직을 3차원 배양한 뒤 항암제와 시약에 반응시켜 암세포가 얼마나 죽는지 알아내는 시험. 암세포의 미토콘드리아와 DNA가 죽으면 시약의 색깔이 변하기 때문에 변색정도를 보고 항암효과(민감도)를 산출해 낸다. 메타바이오 김문보 대표는 "특정 암환자의 암조직 여러 개를 다른 환자의 암조직과 섞어 무작위로 실시한 서울중앙병원 임상시험 결과 HDRA 시험결과가 90% 이상의 일관성을 가졌고, 약물별 항암효과(민감도) 차이도 뚜렷한 것으로 확인돼 지난 12일 정식 서비스계약을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HDRA는 혈액암을 제외한 다른 암에도 유효하다"며 "서비스 대상 진료과목과 병원을 계속 늘려나갈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메타바이오는 대원제약이 지난해 미국의 항암치료 전문 바이오 벤처기업인 앤티캔서와 50:50 비율로 출자해 설립했다. 한편 서울중앙병원은 지난해 암환자에게서 떼낸 암조직으로 메타바이오의 HDRA 기술에 대한 임상시험을 마치고, 지난 주부터 간암ㆍ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이 서비스 제공에 들어갔다. 검사비용은 60만원선. 임웅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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