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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팬오션 BW 공모 해볼만하네"

행사가액보다 현 주가 높고 사채권·워런트 분리 매매 가능<br>해운업황 회복 기대감도 솔솔<br>일각선 "변동성 커 신중해야"


STX팬오션이 오는 27일 첫 신주인수권부사채(BW) 공모에 나서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 주가(7,400원)가 행사가액(6,980원)보다 높은데다 최근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해운 업황이 워낙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지적도 하고 있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STX팬오션은 BW의 행사가액을 6,980원으로 확정하고 27~28일 총 2,500억원어치 물량에 대한 일반 공모청약을 실시한다. 상장일은 3월9일이며 신주인수권 행사는 3월21일부터 가능하다. 표면이자율은 연 3%(3개월마다 이자 분할 지급)며 만기까지 보유할 경우 연 5%의 수익률을 상환일에 한꺼번에 준다.

STX팬오션은 STX그룹 내에서 재무구조가 가장 양호한 회사로 꼽힌다.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가 제공한 STX팬오션의 신용등급은 'A0'로 STX(A-), STX조선해양(A-), STX중공업(BBB+) 등 다른 계열사에 비해 우량하다.

이번에 발행하는 BW는 분리형이기 때문에 사채권(B)과 신주인수권(W∙워런트)을 분리해서 매매할 수 있다. 신주인수권을 행사할 수 있는 다음달 21일 이후 주가가 발행가를 웃돈다면 단기에 신주인수권을 행사하거나 매각해 차익실현을 할 수 있다.

긍정적인 것은 최근 STX팬오션 주가가 오름세를 보이며 발행에 우호적인 여건을 형성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최근 해운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어 주가도 발행가 이상을 유지하고 있어 청약 경쟁률은 다소 높게 형성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예측이다.



STX팬오션은 벌크선 매출액 비중이 70%가 넘어 벌크운임지수(BDI)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BDI지수는 2008년 1만6,000포인트까지 급등했다가 이달 초 647포인트를 기록하는 등 역사적 저점까지 떨진 후 최근 1,039포인트까지 회복된 상태다. 해운 업황이 바닥을 찍고 회복하고 있다는 기대감에 일부에서는 경쟁률이 수십 대 일을 넘어설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동양증권의 한 관계자는 "흥행에는 실패했지만 앞서 BW를 발행한 STX조선해양의 최근 주가가 1만6,000~1만7,000원선으로 행사가격(1만4,510원)을 크게 웃돌고 있다"며 "최근 해운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만큼 청약 열기는 뜨거울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해운 업황이 글로벌 경기에 민감하다는 점에서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해운 산업이 워낙 부침성이 크고 글로벌 경기도 아직 안정적이라고 단언하기 힘들기 때문에 무작정 뛰어들기에는 위험성이 크다는 것이다. 특히 운임이 다시 하락세로 돌아설 경우 실적이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주의할 대목이다.

이 때문에 등급하락 우려가 있는 채권보다는 신주인수권의 가치가 매력적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김형호 한국채권투자자문 대표는 "수익 측면에서 사채 이자는 높지 않은 편이나 신주인수권은 만기가 길어서 시간가치가 높고 경기 변동에 민감해 옵션가치도 높아 매력적인 수준"이라며 "공모청약 후 채권을 매도하고 신주인수권만 보유하는 전략이나 주가 상승 때까지 보유하다가 신주인수권과 채권을 동시에 매도하면 5~10% 이상의 수익은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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