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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1년미만 단기예금 선호" 91%
입력2004-04-05 00:00:00
수정
2004.04.05 00:00:00
조의준 기자
프라이빗뱅킹 서비스를 제공하는 재무컨설턴트들을 통해 본 자산가층의 최 근 투자 성향은 ‘보수 안정적’이며 우리 경제의 미래를 어둡게 보고 있다는 점에서 지난해에 비해 거의 달라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부동산’을 가장 선호하고 저축상품 중에서는 예금보다는 펀드, 장기 상품보다는 단기상품에 돈을 넣어 두려 한다는 점 등이 지난해와 거의 비슷해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는 데 따른 정형화된 투자패턴으로 자리 잡았다 는 분석이다.
다만 지난해 ‘10ㆍ29 주택가격 안정 대책’ 이후 부동산 경기가 위축되면 서 자산가층도 어느 정도 영향은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부동산 투자 선호도가 지난해에 비해 소폭 떨어졌고 대책의 효력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인정하는 분위기로 돌아선 것이다.
◇주택거래신고제에 부담= 자산가층은 부동산투자에 대한 미련을 여전히 버리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2%의 응답자가 부동산투자를 가장 선호한다고 답한 데 비해 저축상품은 21%, 해외투자펀드 8%, 주식 6% 등으로 금융상품에 대한 선호도는 여전히저조했다.
‘자산가층이 부동산투자에 대해 어떤 자세를 보이고 있습니까’라는 물음에 ‘투자를 포기했다’는 응답은 2%에 불과한 반면 ‘관망하고 있다’는 응답은 58%나 됐다.
자산가층은 정부의 투기억제 대책 가운데 주택거래신고제(45%)를 가장 껄끄러워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가층이 주택거래신고제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이 제도가 본격적으 로 시행되면 실거래 가격으로 관할 구청에 주택매매 거래를 신고해야 하기 때문이다. 세금이 많아질 뿐 아니라 자칫하다가는 자금추적까지 당할 수 있다는 점이 불안한 것이다.
한편 정부의 강력한 아파트 투기단속으로 지난 2~3년간 ‘아파트’에만 관 심이 집중됐던 자산가층의 부동산 투자 전략도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가층이 가장 관심을 갖는 부동산 투자 대상은’이라는 물음에 아파트라는 응답은 24%에 불과한 반면 ‘상가(33%)’ ‘토지(31%)’ 라는 응답은 각각 30%를 넘었다.
◇단기예금 선호현상 여전= ‘국내경제를 비관적으로 보고 있다’는 응답이 65%에 이르면서 자산가층의 ‘안전성’ 선호 경향은 여전한 것으로 분석됐다.
여유자금을 운영할 때 가장 우선순위에 두는 것은 무엇입니까’라는 물음에 ‘안전성’이라는 응답은 71%였고 ‘수익성’이라고 답한 비율은 11%에 불과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조사에서 안전성과 수익성이라는 응답비율이69%와 13%였던 것과 비슷하다.
자산가층의 ‘안전성’에 대한 욕구와 미래에 대한 ‘불안’이 겹치면서 예금을 맡기는 기간도 짧아지고 있다.
‘자산가층이 예금을 맡길 때 선호하는 구조’에 대해‘3개월이상 6개월미만’이라는 응답이 37%로 가장 많았고, ‘6개월이상 1년미만’ 35%, ‘1개월이상 3개월 미만’ 10% 등의 순이었다. 반면 ‘1년이상 장기’로 예금한다는 응답은 9%에 불과했다.
자산가층의 해외송금에 대해서도 ‘늘어나고 있다’ 는 응답은 43%에 달했 지만 ‘줄고 있다’는 응답은 6%에 그쳤다.
조의준기자 joyjun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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