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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그룹 연말정기인사 앞두고 `술렁'

연말 정기인사철을 앞두고 5대그룹이 술렁이고 있다.올 한해 자금경색과 시황부진으로 내수.수출경기 모두가 바닥권으로 떨어져 계열사 대부분의 영업실적이 저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올해는 대기업 임원은 물론임원승진은 앞둔 간부들의 표정도 그리 밝지 않은 편이다. 특히 단일법인 출범을 앞둔 7개 사업구조조정 업종의 해당계열사들과 새로 선정될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시범업체의 임직원들은 소속사 변경과 강도높은 자구계획의 이행에 따른 입지 불안감이 고조되는 상황이다. 13일 재계에 따르면 현대.삼성.대우.LG.SK 등 5대그룹은 이달들어 그룹 또는 계열사별로 정기인사 단행을 위한 사업.실적평가작업에 돌입했으나 아직 구체적인 규모와 전보.승진의 범위를 확정짓지 못한 상태다. 그러나 각 그룹은 안팎의 경영환경을 감안할 때 올해 인사는 극히 소폭에 그칠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것이 공통된 관측이다. 각 그룹별 동향을 점검해 본다. ▲현대: 올 연말 인사에서는 뭐니뭐니해도 현대자동차, 현대정공, 기아자동차등 현대의 자동차 3사의 경영진을 어떻게 배치할 것인가, 후계경영 구도와 관련해鄭夢奎 현대자동차 회장 체제가 유지될 것인가가 초미의 관심사다. 회사관계자는 "인사의 폭은 크지 않을 전망"이라면서도 "자동차를 포함해 최근사업구조조정이나 기아 인수와 관련된 계열사에서 어떤 형태로든 이동이 있지 않겠느냐"고 조심스럽게 점쳤다. 또한 철도차량, 정유, 항공기, 반도체, 발전설비, 석유화학 등 7개 사업구조조정업종 가운데 6개업종에 발을 담그고 있는 점이 큰 변수다. 법인통합을 앞둔 사업부는 사전에 10-15%의 인력을 미리 감축해야하기 때문에 연말인사에서 한차례 소용돌이가 예상된다. ▲삼성: 12월 중순을 전후해 각 계열사별 이사회를 거쳐 사장단 인사와 임원인사를 잇따라 단행키로 하고 임원에 대한 실적평가에 착수했다. 회사 관계자는 "임원안식년제와 분사 등을 통해 임원의 20% 가량이 줄어들었기 때문에 물러나야할 임원은 거의 없을 것"이라며 정기인사에서 큰 변화가 없을 것임을 시사했다. 올 인사에서는 삼성자동차 인사가 관심거리다. 독자경영을 강조하기 위해 거물급 인사를 최고경영자에 앉힐 것인지 아니면 기아자동차 인수 실패에 대한 문책차원에서 경질 인사가 있을 것인지 등 어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분위기다. ▲대우: 지난해 인사에서 회장.사장단을 21개 해외지역본사 사장으로 발령하는대폭적인 인사를 단행한 지 1년째이기 때문에 올해는 빈자리를 채우는 이외에는 별다른 변동이 없을 것이라는 것이 회사의 설명이다. 지난해 승진을 사실상 동결한 상태여서 올해는 소폭이나마 승진인사가 이뤄질가능성이 높다. 수익사업 위주로 조직을 재편해나가고 있어 전략사업부문에 인력보강과 함께 임원승진이 이뤄질 전망이지만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해외발령이 늘어날확률이 크다. 전반적으로는 보수적인 인사운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LG: 12월중순 사장단 인사를 먼저 단행한 후 내년 2,3월께 주총을 전후해 임원인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지난해부터 사장이 임원인사의 전권을 갖도록 한 것이특징이다. 지난번 인사의 폭은 1백여명 수준이었는데 내년초 인사에서도 이 수준을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임원의 수를 전체적으로는 늘리지 않고 그대로 유지한다는 것이 원칙이어서 승진인원만큼 퇴직임원의 발생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현대와 통합이 논의되고 있는 LG반도체의 경우 책임경영주체 결정이 이뤄질 때까지 관망상태가 이어질 것으로 점쳐진다. ▲SK: 孫吉丞회장 취임후 첫 인사라는 점에서 어떤 변화가 있을 지 그룹안팎의관심이 높다. 수년전부터 꾸준히 구조조정작업을 진행, 거품이 거의 사라진 편이라대대적인 물갈이식 인사는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신임회장 체제후 사기진작 차원에서 승진의 폭이 확대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관측도 있지만 재계 전반의 구조조정의 분위기와 맞물려 튀는 인사는 어려울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도 없지 않다. 회사 관계자는 "조정기에 대폭적인 보직전환은 곤란할 것"이라고 밝혀 타그룹과마찬가지로 보수적인 인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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