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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론 반덤핑제소 나서나

세계 반도체업계 긴장속 촉각"마이크론이 반덤핑 제소를 할 것인가." 세계 반도체 업계가 미국 마이크론 테크놀러지의 반덤핑 제소 여부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마이크론이 경영악화를 타개하기 위해 경쟁업체를 대상으로 반덤핑 제소에 나설 경우 가격하락으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세계반도체 업계가 '설상가상'의 큰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증권가의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마이크론이 현재 반덤핑 제소를 검토중이며, 4ㆍ4분기(6~8월) 경영실적이 예상보다 나쁘다는 점을 들어 연내 제소가 이루어질 것으로 점치고 있다. 그러나 반도체업계에서는 최근의 가격하락이 덤핑이 아닌 수요부진에 따른 것이어서 제소를 할 이유가 없는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제소 가능성 높다 마이크론은 4ㆍ4분기(6~8월)에 매출 4억8,000만달러에 적자는 무려 5억7,5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최근 밝혔다. 전병서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적자가 매출액을 웃돈 것으로 나타나면서 머지않아 한국ㆍ타이완 D램업체들을 상대로 반덤핑 제소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 경우 국내업체는 관세납부로 수익이 악화되고 미국내 시장점유율이 떨어지는 불이익을 받게될 것으로 보인다. 임홍빈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반덤핑 제소 대상제품은 128메가 SD램이 유력하고 덤핑마진율이 50%라고 가정할 경우 최고 1억8,000만달러의 관세예치가 예상된다"며 "독일의 인피니온과 연합, 반덤핑 소송을 제기할경우 국내 D램업체들은 적지않은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앞서 마이크론측은 "반덤핑 제소를 검토하고 있으나 아직 결정된 바는 없다"고 밝혔다. ◇제소에 현실적 문제도 많아 삼성전자ㆍ하이닉스반도체등 국내 D램업체들은 마이크론이 반덤핑 제소에 나설 분위기는 무르익어가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로서는 마이크론이 제소에서 이길 가능성도 낮고 어렵게 이기더라도 얻는게 별로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업계의 한 통상담당자는 "반덤핑 제소에 따른 조사대상기간이 1년이어서 그나마 가격이 괜찮았던 지난 하반기까지 포함돼 제소업체로서는 불리하다"며 "D램 가격폭락이 기업들의 덤핑공세보다는 수요부진이 이유인만큼 덤핑판정을 받더라도 시장가격이 오르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도 팽배해있다"고 주장했다. 하이닉스의 경우 지난해 미국의 반덤핑 관세부과가 끝났으며 99년에는 마이크론이 타이완업체들을 상대로 D램ㆍS램에 대한 제소를 걸었다가 패배한 사례도 쉽게 반덤핑에 나서지 못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삼성전자측도 "기술력이나 원가에서 마이크론에 뒤지지 않는데다 가격대도 높게 유지해왔다"며 "제소를 하더라도 불황을 탈출하는 효과를 보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조영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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