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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은 통신시장 정체를 돌파하기 위한 새로운 대안으로 이종 산업간의 융합에 공을 들이고 있다. 스마트러닝, 스마트 헬스케어, 녹색 정보기술(IT) 관련 사업이 대표적이다.
스마트러닝 사업은 교육사업이 이동통신기술을 만나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내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7월 스마트폰ㆍ태블릿PC 등으로 다양한 교육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스마트러닝 플랫폼 'T스마트러닝'을 출시한 바 있다.
또 교과부와 협력해 장애학생들을 위한 스마트러닝 솔루션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교육 분야의 각종 국제전시나 유네스코의 글로벌 모바일러닝 포럼등에 참석, 해외로 스마트러닝 사업을 확장하기 위한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스마트 러닝 성과는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우선 지난 5월 인도네시아 최대 통신사업자인 텔콤(Telkom)과 함께 영어 교육용 스마트러닝 '잉글리시 빈'을 내놨다. 또 미국 내 교육 컨텐츠 1위 사업자이자 글로벌 120여개국에 교육 컨텐츠를 공급하고 있는 'HMH(Houghton Mifflin Harcourt)'와 협력해 세계 각국 시장에 공동 진출하기로 했다. 지난 10월에는 터키의 가전회사인 베스텔과 터키 및 유라시아 각국의 스마트러닝 시장을 겨냥한 공동사업 협약을 맺기도 했다.
이밖에 SK텔레콤은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기반으로 한 친환경 IT 사업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클라우드 BEMS(Cloud BEMSㆍ 빌딩 에너지관리시스템)' 사업이다. SK텔레콤이 지난해 상용화한 클라우드 BEMS는 빌딩의 전력ㆍ에너지 사용량을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사무실의 근무 인원과 쾌적도 등에 따라 에너지 사용을 자동으로 최적화하는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우선 SK텔레콤 본사와 지방사옥, 네트워크 관리센터에 적용됐다. 그 결과 연간 7.2%의 전력 소비를 줄여 1억1,600만원의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를 거뒀다. SK텔레콤은 클라우드BEMS를 이달내 현대백화점 울산점에, 그리고 다음달 제주한라병원 등에 도입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또 현재 대형 건물과 호텔 등 25개 사업자와 클라우드 BEMS 도입을 협의하고 있으며, 200여개 빌딩을 대상으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박인식 SK텔레콤 기업사업부문장은 "최근 원전 가동중단 등으로 겨울철 전력수급에 비상이 걸린 상황인 만큼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는 클라우드 BEMS의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 에너지를 많이 사용하는 건물을 대상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SK텔레콤은 지난 1월 서울대병원과 융합형 헬스케어 합작투자회사 '헬스커넥트주식회사'를 설립했다. 의료에 IT를 결합해 시간ㆍ공간 제약이 없는 의료서비스를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이 같은 헬스케어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1월 모바일 의료 서비스인 'T비즈 호스피털(T Biz hospital)'을 상용화했다. 이전까지 컴퓨터나 종이 차트로만 확인 가능했던 환자 진료 기록을 스마트폰ㆍ태블릿PC 등으로 볼 수 있어 보다 신속하고 효율적인 의료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졌다는 게 SK텔레콤 측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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