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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간 암 투병 독거노인 '쓸쓸한 죽음'

달동네 단칸방에서 3년간 암을 앓아온 60대가 숨진 채 발견됐다. 4일 오후 6시10분께 서울 종로구 창신2동 달동네 송모(61)씨의 단칸방에서 송씨가 숨져 있는 것을 이웃에 사는 이모(35)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이씨는 "며칠 동안 불은 켜져 있는데 인기척이 없어 문을 열고 들어가 보니 송씨가 침대 옆에서 엎드린 채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마을 사람들에 따르면 송씨는 10년전 아내와 헤어진 뒤 혼자서 살아왔으며 3년전부터는 암을 앓아왔지만 제대로 된 병원 치료도 받지 못했다. 수년전 신발장사를 하다가 폐업한 뒤 친구들에게 의지해 근근이 생활을 유지해 온 처지라 수술비 마련은 엄두도 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1년여전부터는 그마저도 끊겨 생활이 더욱 어렵게 됐으며 마을 사람들의 도움으로 기초생활수급대상자에 이름을 올릴 수 있었을 뿐이었다. 이런 형편으로 병원 치료도 제대로 받지 못해 수개월전 이웃 사람의 권유로 간단한 병원 치료만 받아왔으나 송씨의 몸은 2평 남짓 단칸방에서 계속해서 쇠약해져 갔다. 홀로 사는 동안 찾아오는 친인척도 아무도 없었고, 특히 가족사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는 터라 주변 사람들도 송씨에 대해 잘 알지 못할 정도였다고 경찰은전했다. 경찰은 사체의 부패상태와 몸에 외상이 없는 점 등으로 미뤄 송씨가 지병 등으로 3, 4일 전에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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