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타임스(FT)는 롤렉스ㆍ오메가ㆍ파덱필립 등 스위스 시계업체들이 유럽 재정위기와 전세계적인 경기둔화 속에서도 지난해 사상최대의 수출실적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고 11일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이들 3개 업체의 수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16% 증가한 20억6,000만스위스프랑(2조5,1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1월까지 누적 수출액은 전년동기보다 19%나 늘어난 174억스위스프랑으로 집계됐다. FT는 지난해 총 수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22% 이상 늘어나 사상최대의 수출실적을 기록했던 2008년을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스위스의 대표적 시계 브랜드인 스와치의 경우 지난해 사상최초로 연매출 70억스위스프랑을 넘어서기도 했다.
스위스 시계산업이 이처럼 승승장구하는 것은 최고급 및 중급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진데다 독점적 배급업자에게 의존하던 배급 시스템을 자체적 배급 시스템으로 전환했기 때문이다. 특히 고성장으로 구매를 확보한 중국 등 아시아시장의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FT는 다만 스위스 시계업체 대부분이 개인소유라 정보가 제대로 공개되지 않아 공개자료만 가지고는 스위스 시계산업 전체를 이해할 수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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