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옛 청사를 리모델링해 ‘서울 도서관’으로 꾸미고 오는 26일부터 문을 연다고 16일 발표했다.
서울도서관은 연면적 1만8,711㎡(도서관 순면적 9,499㎡)로 올 말까지 총 20만권의 장서를 갖출 계획이며 지상 1~4층과 지하 3~4층 보존서고에 각각 10만여 권씩 보관된다.
도서관에는 일반자료실과 함께 점자ㆍ촉각 도서 등을 갖춘 장애인자료실, 4,200여 종의 DVDㆍ오디오북 등의 영상자료가 있는 디지털자료실, 서울의 행정ㆍ정책에 관한 정보와 간행물을 보관한 서울자료실 등이 배치됐으며 서울기록문화관에서는 주요 시정기록 문서 원문을 볼 수 있다.
서울 320여개 도서관 통합도서검색 서비스와 전자도서관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으며 열람 좌석은 총 390여 개다.
3층 중앙홀에는 옛 시청사 시절의 시장실ㆍ접견실ㆍ기획상황실을 그대로 복원해 도서관을 찾은 시민들이 시청의 발자취를 느낄 수 있게 했다.
서울도서관 운영시간은 평일 9~21시(일부 자료실은 18시), 주말 9~18시며 매주 월요일과 법정공휴일은 문을 닫는다. 서울도서관에서 책을 빌려보고 싶은 시민은 회원증을 발급받아 한 명당 최대 3권까지 14일 동안(1회 7일 연장 가능) 대출할 수 있다.
서울도서관은 겉으로 볼 때 여느 공공도서관과 다를 바 없지만 서울시내 25개 자치구의 공공ㆍ작은 도서관과 학교도서관을 지원ㆍ협력하는 숨은 기능이 있다. 지난 7월 시가 발표한 ‘도서관ㆍ독서문화 활성화 종합계획’에 따라 지역 공공도서관 사서를 대상으로 전문 교육을 실시하고 도서관 세부 발전 계획을 짜는 것도 서울도서관의 역할이다. 각 구립ㆍ작은 도서관에는 자금 지원도 한다.
이용훈 시 대표도서관건립추진반장은 “서울도서관은 서울광장ㆍ서울시 신청사와 연계해 시민들이 즐겨 찾는 독서문화ㆍ휴식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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