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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비투자 아직 환란전 수준 '경기회복에 찬물'

작년 실질 설비투자 96년 수준에 못미쳐…설비투자추계지수 96∼97년 수준에 불과<br>생산능력지수 증가율 2002년 9월이후 최저

경기가 부진한 가운데 설비투자가 여전히 외환위기 이전인 8∼9년전의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기업들이 투자에 적극 나서지 않으면서 고용회복→소비확대→투자확대→고용확대 등으로 이어지는 경기 선순환 구조가 되돌아오기 어려운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31일 한국은행과 통계청 등에 따르면 경기회복을 끌어올릴 핵심적 경제부문인설비투자가 8년전인 97년 수준에 머물고 있거나 아직 이 수준에도 도달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은행이 집계하는 국민계정상의 실질 설비투자액(2000년 기준)은 지난 1.4분기에 18조2천582억원으로 8년전인 97년 1.4분기의 17조6천454억원에 비해 별다른 차이가 없었다. 또 작년 연간 설비투자액은 74조4천128억원으로 96년의 77조7천592억원에 비해4.3%나 적었다. 아울러 통계청의 설비투자추계지수(2000년=100)는 지난 4월에 100.1로 8년전인97년 4월의 99.6, 약 9년전인 96년 7월의 100.6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 지수는 96년 10월에 96.6, 12월에 98.2 등으로 외환위기 이전에 100선에 근접했으며 97년에도 5월 96.6, 6월 97.7 등의 높은 수준을 유지했었다. 이와 함께 지난 4월의 제조업 생산능력지수는 작년 동월보다 2.2%가 증가하는데머물러 2002년 9월의 1.9%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둔화됐다. 이 지수의 증가율은 2003년에는 월별로 2.7∼4.5%, 2004년에는 3.5∼5.7%에 이르렀다. 그러나 올들어서는 1월 4.2%, 2월 3.7%, 3월 3.0%에 이어 2월에는 아예 2%대로주저앉았다. 생산능력지수는 사업체에 주어진 설비.노동력.조업시간.설비효율 등을 감안해최대로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이상재 현대증권 거시경제팀장은 "근원적으로 기업들이 투자에 나서야 고용과소득이 늘어나면서 소비가 회복되고 경기도 상승곡선을 그린다"며 "기업들이 투자에나설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윤근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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