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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창] 단기적 변동성 확대는 저가매수 기회

김도현 삼성증권 연구위원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급격히 확대되고 있다. 미국의 변동성지수(VIX)는 최근 30을 넘기도 했는데 이는 지난 2011년 터진 유럽의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연일 최저치를 경신했던 코스피지수의 변동성 역시 2014년 수준에 이르고 있다.

단기적으로 해소되기 어려운 구조적인 요인 탓에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상승하는 것이라면 재빨리 주식을 매도하고 다음 기회를 기다리는 전략이 맞다. 다만 경제 상황에는 큰 변화가 없지만 투자자들의 심리가 변화하면서 주가의 변동성이 확대된 것이라면 저가매수의 기회다. 변동성이 확대되는 근본원인을 어떻게 파악하느냐에 따라 장기적인 투자수익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 원인은 두 가지로 볼 수 있다. 첫째는 미국이 금리를 인상 시키는 추세로 접어든다는 것이다. 두 번째로는 올 하반기에 중국 경제가 경착륙할 수도 있다는 우려다. 특히 최근 중국 주식시장이 크게 하락하고 위안화의 가치가 갑작스럽게 평가절하되면서 정부의 경제 정책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도 크게 흔들리고 있다.

일단 미국의 금리 인상은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구조적으로 확대 시키는 이유가 될 수 없다. 경기의 확장 기조는 유지되는 상황에서 기형적으로 낮은 금리를 정상화시키는 수준의 금리 인상이기 때문이다.



중국 경제의 경착륙 가능성도 매우 과장된 측면이 있다. 경기 하락의 위험에 대해 중국 정부는 여러 재정·통화 정책의 카드를 보유 중이다. 중국 본토 주식시장의 하락이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이 또한 근거가 부족하다. 중국 인민은행장도 주식시장의 하락이 실물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은 미미한 수준이라고 언급했다. 위안화의 평가절하 역시 중국 경제의 위기 상황을 반영하는 것이 아니라 외환시장 자유화의 자연스러운 과정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결국 글로벌 금융시장이 공통적으로 경험하고 있는 변동성 확대의 원인은 투자자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포트폴리오의 재조정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단기 금리 인상에 나선다고 해서 저금리·저물가로 대표되는 '뉴노멀'의 경제 환경이 변할 이유는 없다. 중국이라는 거대한 '소비·투자 엔진'이 갑자기 멈춰버릴 가능성도 낮다. 결국 시간이 흐르고 경제 여건에 큰 변화가 없다는 점에 대한 공감대가 형상된다면 글로벌 투자자는 위험 자산의 투자 비중을 다시 늘리려 할 것이다. 실물경제에 대한 과도한 우려는 접고 저가매수에 나설 자산을 찾아봐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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