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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자본전쟁-한국의 길을 찾는다] 미운오리서 백조로… 주목받는 베트남·중국·일본 펀드

베트남 VN지수 상승에 펀드 손실 빠르게 회복

中·日 투자상품도 인기

해외 PEF 간접투자 등 대체투자 상품도 눈길


베트남 펀드는 국내 투자자들에게 '미운 오리'였다. 국내 자산운용사들은 지난 2006년부터 도전장을 내고 베트남 지역 투자에 나섰지만 불과 1~2년 만에 큰 손실을 봤다. 당연히 투자자들이 베트남 펀드를 외면하게 됐다. 업계는 펀드의 형태를 폐쇄형에서 개방형으로 바꾸고 펀드 수수료를 면제해주기도 했지만 한번 잃어버린 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중국 등 다른 국가에 투자하는 펀드들도 이와 유사한 실패를 거듭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이러한 '미운 오리'들이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우선 베트남 펀드는 최근 들어 상당한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베트남 VN지수가 연초 대비 15% 이상 오른 덕분이다. 오는 9월부터 외국인 투자가의 상장사 지분 보유 한도가 기존 49%에서 100%로 늘어나는 등 규제 완화 조치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실제 국내 자산운용사의 베트남 펀드 중 가장 먼저 설정된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한국월드와이드베트남혼합증권투자신탁 1'은 7월 말 현재 22.83%(설정 후 기준)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다른 2개의 펀드 역시 빠르게 손실을 회복 중이다.

배승권 한국투자신탁운용 베트남사무소 팀장은 "베트남 시장의 초기 외국인 투자가로서 처음에는 실패를 겪었지만 꾸준히 데이터를 쌓으면서 성장 잠재력이 높은 곳을 펀드에 편입시킨 것이 최근 수익률 개선에 큰 기여를 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꾸준히 투자를 이어갔던 것이 뒤늦게 성과로 나타난 셈이다.

삼성자산운용은 중국·일본 등 동북아 지역에서 활발히 투자하고 있다. 1조원가량의 중국 본토 펀드를 운용 중인 섬성자산운용은 홍콩의 현지법인에서 3명의 펀드매니저와 7명의 종목 연구원이 투자를 책임진다. 중국 본토 펀드를 설정한 국내 자산운용사 중에서는 가장 큰 규모다. 삼성자산운용이 2009년 2월 출시한 '삼성CHINA2.0본토증권자투자신탁 1[주식](A)'는 설정 후 1,900억원이 넘는 자금을 끌어들이며 80%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나머지 14개 펀드 역시 플러스 수익률을 내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이 6월15일 내놓은 '삼성 일본 중소형FOCUS' 펀드의 설정액은 출시한 지 45일 만에 1,000억원을 넘어서는 등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수익률은 지난달 28일 기준으로 환헤지형이 1.71%, 환노출형(A클래스)이 5.99%를 각각 기록했다. 삼성자산운용의 펀드는 의료서비스·여행사업 등의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의 경쟁력을 가진 일본 강소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상품이다.

기관투자가를 위한 대체투자 상품의 종류도 점차 다양해지는 추세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해부터 해외 사모펀드(PEF)에 간접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을 판매 중이다. 해외 유명 운용사(GP)가 PEF 결성을 위한 자금을 모집할 때 신한금융투자는 국내 기관투자가의 출자를 주선해주는 역할을 한다. 미국의 렉싱턴파트너스가 4월 전 세계적으로 11조원을 모집한 '글로벌세컨더리 8호'에는 신한금융투자를 통해 국내 연기금, 공제회 등 대형 기관투자가 10곳이 투자했다. 프랑스 보험사 악사(AXA)에서 분리된 아르디안(Ardian)의 3조원 규모 '유럽인프라펀드4호'에도 국내 기관투자가 2곳이 참여했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재간접·부동산·인프라 펀드에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상품을 꾸준히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별취재팀 팀장 손철 증권부 차장대우, 김현상기자(서울), 서민우기자(베이징·상하이·도쿄), 노현섭기자(자카르타), 송종호기자(뉴욕), 지민구기자(런던·프랑크푸르트)·박준석기자(싱가포르·홍콩) runiro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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