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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하반기 '질적성장' 주력

행장들 "건전성 높이기· 새 성장동력 발굴" 한 목소리

은행권이 하반기에는 ‘질적 성장’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은행장들은 2일 월례조회에서 은행의 건전성을 높여 내실경영에 주력하는 동시에 급변하는 금융환경 속에서 생존할 수 있도록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의지를 밝혔다. 강정원 국민은행장은 이날 “금리경쟁은 당장 고객을 유치하고 은행의 자산을 키울 수 있는 손쉬운 방법이지만 고객을 더 큰 어려움에 빠지게 하고 은행의 건전성을 훼손시킨다”면서 “고객과 시장을 분석해 고객에게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침을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 행장은 또 해외진출을 통해 새로운 수익원을 발굴하겠다는 뜻을 비쳤다. 그는 “지난 6월20일 카자흐스탄 알마티 사무소를 개소한 데 이어 오는 27일 중국 광저우사무소가 지점으로 격상된다”며 “올해 안에 여러 곳에 지점 및 사무소를 추가로 개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상훈 신한은행장은 “상반기에 은행영업의 외연을 넓혔다면 이제부터는 내실을 다지며 질적 성장을 이루고, 긴 안목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행장은 “순이자마진(NIM)하락, 자본시장통합법 도입, 금리상승, 고유가, 엔화절상 등으로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하반기에는 질적 차별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또 “통합카드사 출범을 계기로 그룹 시너지를 극대화해야 한다”며 새로운 사업기회를 최대한 활용할 것을 당부했다. 김종열 하나은행장도 “리스크 관리는 생존을 위한 은행경영의 기본”이라며 건전성 강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행장은 이어 “간접투자 상품 판매 확대 등을 통해 바뀌는 금융환경에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 행장은 “하반기에는 UBS라는 세계적인 투자금융회사가 자산운용부문에서 함께 하게 되는 만큼 이를 계기로 은행수신상품 증대와 간접투자상품 판매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권석 기업은행장은 “탄탄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예수금을 확대하고, 최고의 건전성을 확보해야 한다”며 “이러한 바탕 위에서 증권사 인수나 설립을 통한 종합금융그룹화와 해외진출, 투자은행(IB)부문 육성, 비이자부문 수익 확대 등을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은행들이 외형확대 경쟁에서 질적 성장으로의 선회를 강조하는 것은 금융환경이 바뀌면서 예대마진이 축소되고 저원가성예금이 증권사 자산관리계좌(CMA)로 이탈하는 등 수익성에 빨간 불이 들어왔기 때문이다. 또 재정경제부와 한국은행, 금융감독위원회 등이 은행의 몸집 부풀리기에 대해 잇달아 경고 시그널을 보내고 있는 것도 경영전략 변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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