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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고 경제교육 총체적 부실"

비전공자가 교과서 집필, 수업시간도 사회과목중 11% 불과<br>선진화포럼서 제기

"초중고 경제교육 총체적 부실" 비전공자가 교과서 집필, 수업시간도 사회과목중 11% 불과선진화포럼서 제기 현상경기자 hsk@sed.co.kr 국내 초중고 경제교육이 교과서 집필에서부터 교과과정과 수업분량, 지도교사의 자질 등모든 분야에서 총체적 '부실덩어리'인 것으로 나타나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에 따라 경제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학교 교육에서 경제교육 비중을 늘리는 한편, 기업 입사시험 등에도 경제소양 시험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한국선진화포럼은 22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월례토론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우리 경제교육의 문제점과 대안을 분석했다. 이 자리 참석한 건국대학교 권남훈 교수는 '초중고 경제교육 문제점과 개선방안'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부실한 교과서와 경쟁력 없는 교육시스템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권 교수는 우선 수준 이하의 교과서를 양산하는 시스템 문제를 비판했다. 그는 "현행 교과서 집필진은 대부분 사범대 교수와 현직 교사 등 교육계 내부인사로, 경제학계의 참여가 미흡하다"며 "이는 배타적 분위기와 집필 인센티브가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교과서의 집필이나 검정과정도 충분하지 못했다. 권 교수는 초등학교 경제교과서의 경우 1권당 집필료가 600만원 정도(원고지 1매당 1만1,000원 정도)에 불과하고 인세 수입도 연평균 200만원 정도에 그친다고 분석했다. 그는 "경제과목의 경우 6인의 검정위원이 5종 교과서를 10일 안팎의 합숙기간동안 모두 검토해야 하는데 비해 수당은 일당 최고 12만원에 불과해 제대로 된 검정을 기대할 수 없다"고 밝혔다. 경제교육의 시간도 절대적으로 부족했다. 권 교수에 따르면 중학교 이후 경제교육은 사회과목 중에서 단원수로는 9%(지리 38%, 세계사 27%), 수업시간으로는 11%에 불과했다. 교육과정을 통해 기업활동이나 시장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양산되는 점도 문제점으로 꼽혔다. 권 교수는 "교육과정에서 기업에 대해 지나치게 사회적 책임을 강조해 영리추구 집단인 기업이 공익추구기관으로 인식되는 경향이 있다"며 "이같은 과도한 요구는 기업활동과 기업가 정신을 위축시킨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교육과정의 내용이 너무 추상적이고 가치판단을 요구하는 부분이 많은 반면, 정작 중요한 저축과 투자, 금융제도, 통화제도 등의 내용은 소홀히 취급된 점도 개선해야 할 사항으로 지적했다. 권 교수는 우리 경제교육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경제영역 교과목의 수를 늘리고 대학입시, 입사시험 등에서 경제관련 내용 비중이 늘어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경제과목을 독립시켜 필수과목으로 가르치는 한편, 토익(TOEIC)과 같은 경제학 소양 테스트를 개발하는 방법도 고려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입력시간 : 2005/12/22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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